2주만 방치해도 절단 위험 높아지는 ‘당뇨발’, 예방법은?

2022.05.24 06:00:00 10면

기온 높은 여름 되면 당뇨발 증가
양말·실내화 착용, 발톱 일자로 깎아야
달리기 등 발에 체중실리는 운동 피해야

 

당뇨발 치료예후에 대한 연구로 대한창상학회 최우수 논문상을 받은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성형외과 전동근 교수에 따르면, 기온이 높은 여름이 다가오면 당뇨병 환자들은 발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들은 합병증으로 당뇨성족부궤양 ‘당뇨발’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테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내 당뇨병(E10~E14) 환자수는 2017년 311만 명에서 2021년 376만 명으로 최근 5년간 21% 증가했다.

 

당뇨발은 전체 당뇨병 환자의 약 15~25%가 평생 한 번 이상 경험한다. 당뇨병 환자가 5년 이상 고혈당 상태에 노출될 경우 말초혈관과 신경이 손상되는데, 몸에서 가장 먼 곳에 위치한 발에서부터 비정상적인 생리학적 변화가 발생하는 것이다.

 

작은 상처에도 심각한 궤양이나 괴사가 진행되고, 2~3주만에 상처가 깊어지면서 뼈까지 염증이 퍼지면 절단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당뇨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자 스스로 평상시 발의 상태를 확인하고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집안에서도 항상 양말과 실내화를 착용해 상처를 예방하고, 발톱은 일자로 깎아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발의 감각이 떨어졌기 때문에 화상 또는 동상 등을 유발할 수 있는 히터나 핫팩, 냉․온찜질은 절대적으로 피해야 한다. 신발은 발폭의 가장 넓은 부분이 잘 맞으며 발끝에서 1~2cm 정도 여유가 있는 너무 조이거나 헐렁하지 않는 것을 신고, 신었을 때 한 번이라도 물집이 생기거나 상처가 난 신발은 다시 신으면 안 된다.

 

당뇨발 환자의 경우 발의 변형과 상처를 유발할 수 있는 걷기, 달리기, 등산 등은 독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실내자전거와 같이 체중이 발에 실리지 않는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 교수는 “국제당뇨발학회에서 권고하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1년에 한 번은 병원을 찾아 신경 또는 혈관 손상이 있는지 점검해야 하고, 매일 스스로 발의 상태를 확인해서 변화가 있으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며 “특히 투석을 받고 있거나 발의 상처가 잘 낫지 않았던 적이 있는 환자는 당뇨발 고위험군으로 더욱 적극적인 관리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정경아 기자 ccbbk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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