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춤꾼’ 故이애주 선생 1주기 추념 출판기념회·학예굿 개최

2022.05.25 06:00:00 10면

‘승무의 미학’, ‘고구려 춤 연구’ 등 3권 출간
‘학예굿 이애주 춤’…학문과 예술이 한 장소에서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예능보유자 고(故) 이애주 선생의 1주기를 추념하는 책 출판기념회 및 ‘학예굿 이애주 춤’이 오는 27일 경기도 과천시 이애주문화재단(이사장 유홍준)에서 개최된다.

 

이날 오후 2시에는 이애주 선생의 저작 ‘승무의 미학’, ‘고구려 춤 연구’, ‘춤꾼은 자기 장단을 타고난다’ 등 세 권의 출판기념회가 열린다.

 

이애주문화재단이 선생의 1주기를 맞아, 그가 남긴 춤에 관한 연구논문과 글을 모으고 주제별로 분류해 펴낸 책이다.

 

 

‘승무의 미학’은 한성준으로부터 시작돼 한영숙에게 전수되고, 이애주 선생으로 이어진 ‘승무’ 형성의 역사를 보여 준다. 승무 춤사위의 원리와 그 바탕을 이루고 있는 철학적 의미를 정리했다. 한성준에 대한 연구와 승무에 관한 미적 고찰과 이애주 선생이 채록한 한영숙 춤 승무의 무보를 합본으로 묶었다.

 

‘고구려 춤 연구’는 선생이 천착한 대주제로, 우리 춤의 본질을 캐는 연구의 결과물이다. 서울대학교 박사학위논문이기도 한 이 책은 고구려 고분벽화를 통해 고구려 춤의 구조와 유형을 체계화하고, 춤의 미적 가치와 특성, 상징체계를 밝히고 있다.

 

‘춤꾼은 자기 장단을 타고난다’는 구술채록집으로, 이애주 선생이 남긴 생애사를 글로 바꾸고, 여기에 선생의 다른 글들을 추가해 사진과 함께 재구성했다.

 

◇ 이애주 춤의 세계 조명…‘학예굿 이애주 춤’

 

오후 3시에는 이애주문화재단과 민족미학연구소, 한국전통춤회의 주관으로 ‘학예굿 이애주 춤’이 진행된다.

 

행사의 좌장을 맡은 채희완 민족미학연구소 소장은 “고 이애주 선생의 1주기를 맞아 선생의 춤 한 살매를 되짚어보고 그의 치열했던 우리춤에 대한 고민과 예술철학을 헤아려보겠다”고 행사의 의미를 전했다.

 

이어 채 소장은 “‘학예굿’은 일반적인 학술행사와 달리 학문과 예술이 한 장소에서 펼쳐지는 형태로, 삶의 현실을 밝히고 시대의 아픔을 치유해 건강한 공동체를 이뤄 가는 과정이 곧 학문(학술)과 예술의 역할이라는 의미로 지은 말이다”고 설명했다.

 

 

학예굿의 첫째 마당은 학술발표로 ▲임재해(안동대 민속학과 명예교수)의 ‘이애주춤의 현장성과 변혁적 운동성’ ▲문무병(제주신화연구소 소장)의 ‘이애주의 춤과 제주 4·3 차사영맞이’ ▲김익두(전북대 국문과 명예교수)의 ‘이애주춤과 남학’ ▲채희완(부산대 예술문화영상학과 명예교수)의 ‘초기 이애주춤의 활동상과 예술선언’ ▲조경만(목포대 문화인류학과 명예교수)의 ‘이애주춤과 세상’ ▲김연정(제자, 한예종 겸임교수)의‘이애주 선생의 춤 활동과 예술정신의 배경’ 등이 주제 논문을 발표한다.

 

발표 후 정병훈 국립경상대 철학과 명예교수가 자유토론을 이어간다.

 

둘째 마당은 예술행사로 한국전통춤회와 한국민족춤협회가 선생의 ‘영가무도’, ‘바람맞이’를 각각 재현한다. 또한 풍물굿패 삶터의 한판 풍물굿, 창작판소리연구원의 소리 공연도 예정돼 있다.

 

마지막은 집들이 마당으로 이애주 선생의 유품과 자료를 함께 둘러보고, 음식을 나눠 먹는 ‘나눔과 돌아봄’으로 행사를 마무리한다.

 

임진택 이애주문화재단 상임이사는 “‘학예굿 이애주 춤’은 지난 2012년 이애주 선생의 서울대학교 퇴임기념 학예굿 ‘한국춤의 생성론과 이애주의 춤세계’에 이어 두 번째 치러지는 행사”라며, “앞으로 몇 번의 학예굿을 거쳐 주제발표 논문들을 모아 선생에 대한 평론집을 내고자 한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정경아 기자 ccbbk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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