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유네스코 2관왕 연천군…경기 북부 생태관광 1번지로 비상

2022.06.01 06:00:00 16면

세계지질공원·생물권보전지역 청정 연천 브랜드 구축 한탄강, 임진강 등 정비
주상절리 등 관광인프라 구축 타 지역과 차별화한 관광상품 콘텐츠 개발 및 운영

 

‘유네스코 2관왕’ 연천군이 경기 북부 대표 생태관광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연천군은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과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이 유네스코(UNESCO)에 등재된 생태관광의 1번지로 꼽힌다.

 

천혜의 자연과 전곡 선사유적지 등이 어우러져 자연과 역사를 품은 도시로 명성을 쌓고 있다. 특히 한반도 중심부에 자리 잡은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은 깊은 협곡, 주상절리 등 독특한 화산 경관을 뽐내며 연천을 찾는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연천군은 2012년부터 지질명소 발굴, 학술연구, 주민교육 등을 추진하면서 생태관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이후 유네스코로부터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뒤에는 지질공원 등 생태자원과 연계한 다채로운 관광상품 및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연천군은 역사·문화, 생태학·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세계지질공원과 생물권보전지역을 활성화해 청정도시 연천만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명품 생태관광도시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연천군 명소 활성화 청정 연천 브랜드

 

연천군은 지난 2015년 12월 한탄강 국가지질공원 인증에 이어 2020년 7월 국내에서 4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았다. 앞서 2019년에는 유네스코의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받은 만큼 유네스코 2관왕을 달성한 것이다. 이후 연천군은 종전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고 생태, 역사 등 다양한 관광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천군은 이에 발맞춰 2020~2023년 연천방문의 해를 추진하고 관광객이 많이 찾는 재인폭포, 호로고루, 임진강 주상절리, 전곡선사유적지 등 지역 명소를 정비하고 있다.

 

연천군은 유네스코로부터 인정받은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의 효율적인 보전 및 관리, 관광 활성화를 위해 주민주도의 생태특화마을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한 도시생태환경지도 구축으로 지역주민의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생태환경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여기에 폐벽돌공장을 새롭게 재탄생시킨 DMZ 피스브릭 하우스를 지역 문화예술의 중심 공간으로 만들고, 임진강 주상절리 관광센터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의 거점 공간이 되도록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탄강·임진강의 지질명소를 감상할 수 있는 체험형 레저스포츠 지오카약과 장탄-궁평간 한탄강 주상절리 조성, 당포성과 호로고루 시설 정비로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한 관광콘텐츠도 개발할 예정이다.

 

 

하늘이 준 선물 꼭 봐야 할 연천 9경(景)

 

 

태고의 아름다운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자연경관과 선사 시대부터 현대까지 한반도의 발자취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연인은 물론 가족 단위 관광객들이 연천을 찾고 있다.

 

특히 재인폭포, 전곡선사유적지, 임진강 주상절리, 호로고루, 태풍전망대, 숭의전, 차탄천 주상절리 등 천혜의 자연과 한반도의 역사를 품은 연천 9경이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줄타기 장인 재인의 슬픈 전설이 내려오는 재인폭포는 언제 찾아도 ‘실패 없는’ 연천의 대표적인 명소로 꼽힌다. 예로부터 ‘임진 적벽’이라 불리며 수려한 경관을 자랑한 임진강 주상절리도 눈을 뗄 수 없다. 휴전선과 북한 땅이 손에 잡힐 듯 보이는 곳에 위치한 태풍전망대도 한반도 분단의 아픔과 근현대사의 상흔을 직접 볼 수 있는 장소로 손색이 없다.

 

 

호로고루 성벽은 마치 하늘과 닿을 듯한 느낌을 주는 천국의 계단은 생동감 넘치는 사진을 남길 수 있는 ‘인생샷’ 명소로 알려져 있다. 봄에는 청보리, 여름에는 해바라기, 겨울에는 코스모스가 화려하게 수놓는 장관을 눈에 담고 싶은 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 발견된 지질명소 중 한탄강 일대에서만 보이는 백의리층과 중생대 백악기 말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좌상바위는 지질학적인 가치뿐만 아니라 경관이 수려해 자연이 준 선물 같은 장소로 손꼽힌다.

 

지질명소 대폭 정비…관광인프라 구축

 

연천군은 대표 관광지인 재인폭포 인근 연천읍 부곡리 193번지 일원에 출렁다리와 산책로, 용수공급시설 등을 확충해 주민과 관광객을 위한 시설을 구축했다. 또한 차탄천 에움길 정비사업을 통해 전곡읍 은대리와 연천읍 차탄천 일원에 지질명소와 학습장, 주차장 등을 조성했다. 공원화 사업 등을 통해 연천의 대표 관광지인 재인폭포는 관광객이 꾸준히 찾는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 활성화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연천군은 오는 12월까지 사업비 64억여원을 들여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임진강 주상절리 관광센터 건립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연천군은 오는 2024년까지 미산면 동이리 72번지 일원에 연면적 2500㎡ 지상 3층 규모의 주상절리 관광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지질공원 관광상품 개발 및 운영

 

연천군은 지난해부터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관광상품(GEO)을 개발하고 운영에 들어간 상태다. GEO 관광상품은 지난해 연천군이 공모를 통해 선정한 주민사업체 주도로 개발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테마의 관광상품이다. 한탄강 지질공원을 테마로 한 1박 2일 체류형 관광상품(GEO House), 체험상품(GEO Activity), 관광기념품(GEO Gift), 테마음식(GEO Food) 등으로 운영된다.

 

연천군은 지역주민주도의 환경보호와 지역발전 선순환이라는 세계지질공원의 목적에 맞춰 지속가능한 주민주도 관광산업의 기반을 다지는 첫 사업으로 GEO 관광상품 개발을 진행했다.

 

연천군 한탄강지질공원의 대표 관광상품은 연천 DMZ 및 지질공원, 체험을 결합한 연천 DMZ로컬투어이다. DMZ태풍전망대 탐방과 임진강에서 주상절리를 감상하며 즐기는 카약체험, 연천군 대표지질명소 재인폭포를 둘러보는 코스로 가장 주목받고 있다. 또한 한탄강을 둘러보며 힐링 트레킹과 명상 체험을 함께 할 수 있는 한탄강 지오 웰니스 투어도 눈길을 끈다.

 

 

이밖에 지질명소 힐링 트레킹과 임진강 주상절리의 절경을 물길을 따라 투어하는 지오카약 투어링 등은 한탄강 지질공원의 매력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대표 상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천군 관계자는 “유네스코를 통해 가치를 인정받은 청정자연과 생태환경은 연천군만의 브랜드며 강점”이라며 “생태환경을 더욱 발전시켜 경쟁력 있는 관광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항수 기자 ]

김항수 기자 hangsoo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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