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예금 3억 빼돌린 前은행직원 구속

2004.10.12 00:00:00

과천경찰서는 12일 자신이 일하는 은행의 고객 예금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업무상 횡령)로 박모(31.무직.과천시)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해 2월4일 자신이 일하던 서울 중구 모 은행에서 고객 이모씨의 정기예금 중도해지청구서를 위조, 예치금 4천여만원을 빼가는 등 지난 2000년 5월 2일부터 2003년 4월 25일까지 17차례에 걸쳐 같은 수법으로 3억1천5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개인금융 담당 대리로 중도해지 업무를 맡았던 박씨는 자신이 임의로 해지한 정기예금의 만기가 도래하면 고객들이 만기를 연장하도록 유도하고 엉터리 통장까지 발급해 주며 범행을 이어 간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지게 된 빚을 갚기 위해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김진수기자 kj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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