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3개월만에 배럴당 120달러를 돌파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70달러(2.26%) 오른 배럴당 122.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WTI 가격은 지난 3월 8일 이후 최고치로 올해 들어서는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뉴욕유가 공급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줄었다는 소식에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WTI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 팬데믹에 올해에만 약 62% 상승한 상태다.
국제 유가 사상최고치는 2008년에 기록했던 150달러이다. 반면 휘발유 가격은 이미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세계 최대의 상품 거래회사 중 하나인 트라피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제레미 위어는 전날(7일) 파이낸셜 타임스(FT)에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를 넘어서 "포물선"을 그리며 글로벌 경제 전망에 리스크를 드리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는 다음달부터 9월 사이에 유가가 배럴당 140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7~8월 여름에는 브렌트유 평균 가격이 배럴당 140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전 전망치인 125달러에서 상향 조정된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원유 수요가 줄려면 유가가 배럴당 160달러를 넘어서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9일 전국 유류 평균 판매 가격이 리터당 2040원대에 진입한 가운데, 국내 일부 지역에서는 유류 가격이 리터당 2200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 경기신문 = 오재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