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산 vs 박병호, 신·구 4번 ‘토종 거포’ 빅뱅

2022.06.13 14:16:52 11면

14일부터 SSG vs kt 주중 3연전
“신예 거포 전의산, 변화구 대처+컨택 능력 탁월해”
박병호, 9시즌 연속 20홈런+개인통산 350호 앞둬

 

신·구 4번 ‘토종 거포’들의 장타쇼가 펼쳐질까

 

프로야구 선두 SSG 랜더스(39승 3무 20패)와 ‘디펜딩 챔피언’ kt위즈(7위·28승 2무 31패)가 14일부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주중 3연전을 치른다.

 

최근 4연승에 도전하는 SSG는 이번 주 40승 선착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직전 경기인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승리하면서 다시 한 번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SSG가 시즌 개막 후 1위 자리를 줄곧 지킬 수 있었던 비결은 위기 때마다 ‘스타’가 등장한 덕분이다. SSG에서 최근 가장 주목 받는 스타는 단연 ‘신예 거포’ 전의산이다.

 

전의산은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이 부진에 빠지자 지난 8일 1군에 긴급 수혈돼 데뷔전을 치렀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매 경기마다 안타를 생산해 낸 전의산은 지난주 타율 0.474(19타수 9안타)로 주간타율 1위에 올랐다.

 

지난 12일 한화전에서는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1군 무대 다섯 경기 만에 데뷔 첫 홈런도 쏘아 올렸다. 그것도 큼지막한 스리런 아치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2020년 2차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SK 와이번스(SSG 전신)에 입단한 전의산은 1군에 올라오기 전까지 퓨처스리그에서 홈런 1위(6개)를 달렸다. 신인답지 않게 타석에선 조급함이 없다. 그만큼 1군 데뷔를 위해 착실히 ‘준비된 타자’임을 증명하고 있다.

 

민훈기 해설위원은 “창원 데뷔전부터 지켜봤는데 타석에서 침착한 모습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신인답지 않게 변화구 대처능력도 능숙하다”면서 “아크도 크고 파워를 끌어낼 수 있는 굉장히 크고 좋은 스윙을 가지고 있다. 큰 스윙에 비해 컨택 능력도 탁월하다”고 평가했다.

 

 

SSG에 신예 거포가 있다면 kt에는 ‘국민 거포’가 있다.

 

kt 4번타자 박병호는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9시즌 연속 20홈런 대기록 달성까지 3개를 남겨두고 있어 이번 주 기록 달성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개인 통산 350홈런도 눈앞에 뒀다. 홈런 6개만 더 추가한다면 양준혁, 이승엽, 최정, 이대호에 이어 리그 5번째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올 시즌 홈런 17개로 리그 단독 선두에 올라 있는 박병호지만 대기록 달성을 위해서는 조금 더 분전할 필요가 있다.

 

박병호는 6월 10경기 동안 타율0.114, 35타수, 4안타, 1홈런, 6타점을 기록하고 있어 다시금 타격감을 되찾아야 한다.

 

한편 ‘투수왕국’ SSG와 kt는 14일 첫 경기 선발투수로 각각 이태양과 소형준을 내세운다.

 

이태양은 올 시즌 57이닝 동안 4승(2패)을 챙기며 ERA(평균자책점) 2.68을, 이에 맞서는 소형준은 72⅔이닝을 던지며 시즌 6승 2패, ERA 2.85를 기록 중이다.

 

SSG와 kt는 팀 ERA 부문에서 각각 3.56(리그 3위), 3.53(2위)을,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는 각각 1.21(1위), 1.24(2위)로 모두 상위권에 랭크돼 있다.

 

[ 경기신문 = 김세영 기자 ]

김세영 기자 youngbird@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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