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국제기구 직원들 '고물가·역할인식 부족 고충 호소'…유정복 인수위, 운영지원 약속

2022.06.26 13:27:42 15면

인천에 위치한 국제기구들이 높은 물가와 시민들의 인식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정복 민선 8기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최근 송도국제도시 G타워에서 만난 녹색기후기금(GCF) UN 산하 국제재난위험경감사무국(UNDDR) 관계자들이 이런 고충을 털어놨다고 26일 밝혔다.

 

GCF는 온실가스 감축과 개발도상국 기후변화 적응 능력 향상 사업에 기금을 투자하고 자금 운영의 적절성과 투명성 등을 평가하는 환경특화 국제기구다.

 

지난 2010년 설립돼 2013년 인천에 둥지를 틀었으며 250여명의 직원들이 8천억 달러의 기금 운용을 맡고 있다.

 

앤드류 푹스 GCF 기업보안수석은 "다양한 국가에서 온 임직원들이 지구의 환경과 자연을 책임진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며 "다만 송도의 높은 집값과 물가, 자녀들의 교육 인프라 부족, 영어 중심의 언어사용체계 등으로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온 우수한 직원들이 경제적 부담으로 송도 근무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재난 위험 감소 및 재난 복원력 향상 분야 자문과 전문가 육성을 맡고 있는 국제기구인 UNDRR 동북아사무소는 지난 2010년 송도에 문을 열고 대한민국을 포함해 중국, 일본, 몽골, 북한 등을 담당하고 있다.

 

산자야 바티아 소장은 "지난 10여년 간 7만여 명이 관련 교육에 참가할 정도로 호응이 좋았다"며 "아쉬운 것은 기업 등 민간분야의 관심과 참가가 저조하다는 점으로 회복력강화 프로그램은 비용이 아니라 투자의 개념으로 보는 인식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류권홍 인수위 부위원장은 "인천시 시민안전본부 등 유관 기관과 부서를 통해 재난 회복력에 대한 인식을 높여 나가도록 할 것"이라며 "특히 기업 차원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상공회의소 등 기업 관련 단체에도 이를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임직원들께서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실질적 지원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유정복 당선인께 건의 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

유정희 기자 tally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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