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화학요법 중 ‘혈전 색전증’ 발생 가능…치료 전 위험인자 설명 필요해

2022.06.27 17:30:28 10면

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안미선·최진혁·김태환 교수팀 연구
두경부암 1.9%, 비소세포폐암 3.3%가 ‘혈전 색전증’ 발생
발생빈도는 낮지만 두 질환서 모두 발견
환자에게 코라나 점수·흡연 등 위험인자 설명 필요

 

아주대병원 종양혈액내과 안미선, 최진혁, 김태환 교수팀은 두경부암과 비소세포폐암에서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환자의 혈전 색전증(생체 내부를 순환하고 있는 혈액의 일부가 혈관 속에서 굳어져서 생긴 혈액응괴) 발생에 관한 연구결과를 연이어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두경부암과 수술을 시행한 비소세포폐암의 실제 임상에서 혈전 색전증이 얼마나 발생하고, 위험인자는 무엇인지에 대한 최초 분석으로 의미가 있다.

 

연구팀은 지난 2005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시스플라틴 병용 동시항암방사선요법을 시행한 국소진행성 두경부암 환자 257명과 2005년 10월부터 2020년 6월까지 비소세포폐암으로 수술 후 보조항암화학요법을 시행 받은 275명을 대상으로, 치료 중 또는 종료 후 6개월~1년 이내 혈전 색전증 발생 빈도와 위험인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두경부암의 경우 5명(1.9%)의 환자에서 혈전 색전증이 발생했고, 혈전 색전증 예측인자로 코라나 점수(Khorana score)만이 유의미한 관련이 있었다. 코라나 점수는 여러 임상적 소견 중 체질량지수와 백혈구 수 등 혈구수치로 계산한다.

 

비소세포폐암은 9명(3.3%)의 환자에서 혈전 색전증이 발생했고, 이 중 7명이 폐 색전증이었다. 9명 환자 모두 병기가 2B기 이상이고, 8명이 기흡연자였다.

 

안미선 교수는 “다행히 두경부암과 비소세포폐암 모두 치료 중 혹은 치료 후 혈전색전증의 발생빈도가 1.9~3.3%로 비교적 낮은 양상을 보였다”며 “하지만 두 질환에서 모두 혈전 색전증 발생이 확인됐으며, 코라나 점수가 높거나 흡연이 위험인자로 확인돼 환자 치료 전 혈전 색전증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5월 SCI(E)급 학술지 대한내과학회지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시스플라틴 병용 동시항암화학방사선요법을 시행 받은 두경부암 환자에서 혈전 색전증 분석’, ‘보조항암화학요법을 시행 받은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혈전 색전증 분석: 단일기관 실제임상자료’란 제목으로 각각 게재됐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정경아 기자 ccbbkg@naver.com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