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경기도교육감직인수위원회 “혁신학교 신규 지정 없어…미래학교로 전환”

2022.06.29 18:16:45 1면

혁신학교 체제 당분간 유지…학생인권 후퇴 불가피
9시 등교 자율화·기초학력 진단 평가 도입…10대 정책 발표

 

“혁신학교 폐지 대신 미래학교로 개편할 것이다.”

 

‘민선 5기 경기도교육감직인수위원회’는 29일 경기 수원시 경기도교육복지종합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학교를 유지하지만 미래학교로 재구조화하겠다”라고 밝혔다.

 

미래학교는 IB학교(토론과 체험 중심의 The International Baccalaureate), AI학교로 운영해 수업의 전문성과 교육과정을 강화하는 제도로, 혁신학교도 그 안에 한 영역으로 운영하겠다는게 인수위의 방침이다.

 

박주형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은 “혁신학교에서 갖고 있던 민주적 학교 운영 부분 하나의 중요한 가치 중에 하나이긴 하지만 그것을 꼭 모든 학교가 실천해야 된다 이런 관점은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학교로 재구조화 한다 해도 학생과 학부모가 원하는 경우 혁신학교 교육 체제는 유지할 방침”이라며 “학교가 자율적으로 재구조화 할 수 있도록 지원금과 컨설팅을 지원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서혜정 대변인은 “기존의 혁신학교체제는 유지하되, 신규 혁신학교를 지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문제가 있는 경우 감사를 통해 해결하고 교육 위주로 예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학생인권조례를 손보겠다는 발언도 나왔다. 박 부위원장은 “학생인권 조례를 보면 학교는 학생 인권을 보장하는 공간이 최우선 목표처럼 이렇게 돼 있는 부분이 있다”며 기존 학생인권조례로 인해 학생 개개인의 인권이 지나치게 강조돼 공동체성 약화의 문제가 드러나, 이에 학생인권조례를 공동체성을 살려낼 수 있는 방안으로 수정할 것을 암시하기도 했다.

 

인수위는 9시 등교를 폐지하지 않고 학교 자율에 맡긴다는 입장이다.

 

박 부위원장은 “임 당선자 3대 원칙 중 ‘자율’ 측면에서 볼 때 ‘9시 등교제’는 폐지가 아닌 학교의 선택에 맡기는 자율화”라며 “향후 어떤 학교도 9시 등교제를 폐지하지 않아도 정책의 방향이 잘못됐다 평가하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수위는 AI 하이테크를 통한 경기도의 기초학력 저조 현상을 해결하겠다고 했다.

 

박 부위원장은 “기존의 교육청 제도뿐만 아니라 1인 1디바이스, 대학에서 개발한 외부 자원 등을 활용해 교육과정과 평가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교육에서 활용하는 온라인 기반 기초학력 진단 평가를 도입할 방침이다”며 “시범학교에 우선 활용해 문제점 개선 후 현장에 적용할 계획으로 6개월에서 1년 정도 개발, 적용 기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서 대변인은 “기초학력을 진단한다 해도 미달자로 낙인찍는 등 학생을 선발하는 것은 아니다”며 “진단을 통해 학생들의 부족한 부분을 명확히 하는 것이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인수위는 ‘자율, 균형, 미래’를 3대 원칙으로‘기본 인성을 갖추고 기초 역량을 튼튼히 다진 사람은 스스로 자기 길을 만들며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를 경기교육 방향으로 제시했다.

 

또 10대 정책 목표인 ▲AI 하이테크 기반 학생 맞춤형 교육 ▲글로컬 융합인재 양성 ▲학생 맞춤형 직업·진로교육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 ▲교사 수업 지원 ▲혁신교육 재구조화 ▲정치·이념 편향성 바로잡아 교육 본질 회복 ▲돌봄, 유아교육, 방과후학교 공교육 책임 강화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과 안전 보장 ▲미래지향적 교육행정체계 구축 등도 함께 발표했다.

 

[ 경기신문 = 정창규 기자 ]

정창규 기자 kgcom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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