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차기 당권 도전 공식화…“이재명, 혁신이 뭔지 놓고 세게 붙자”

2022.06.30 14:43:59

"민주당, 계파에 휘둘리지 않고 민심 바라보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국민에게 약속한 것 지키는 방향으로 당 쇄신할 것"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차기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이 계파정치와 악성 팬덤의 수렁에 빠져있다"며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민주당이 계파에 휘둘리는 정당이 아닌, 민심을 바라보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29일 밝혔다.

 

박 의원은 당내 '97(90년대 학번·70년대생) 그룹 인사로, 이른바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 멤버로 꼽히며 당내 대표적인 비주류 인사로 꼽혀 왔다.

 

박 의원은 이날 "지금 민주당은 계파정치는 물론 '정치 훌리건'으로 불리는 악성 팬덤에 휘둘리며 민심과 상식에서 멀어지고 있다. 이대로라면 다음 총선에서 또 지는 것 아니냐는 절망감이 당을 지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심지어 민주당에 투표한 국민들이 투표한 것을 부끄러워하는 상황"이라며 "허구한 날 팬덤과 계파에 휘둘리면서 쇄신도 반성도 없는 정당이 됐다. 기업이었으면 벌써 여러 번 망했을 회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민주당이 계파정치·악성팬덤과 단호히 결별해야 한다"며 "이번 전대에서 제가 나서서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려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구체적인 당 쇄신 방향에 대해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를 거치며 국민에게 약속했던 것들을 지키면 된다"고 했다.

 

특히 박 의원은 "무소속 윤미향 의원의 제명 문제, 민형배 의원의 복당 문제가 국민이 새로운 민주당을 판단할 중요한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송영길 전 대표가 대선 과정에서 윤 의원 제명을 약속했는데(아직도 처리되지 않고 있다.) 그 약속이 어디로 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민 의원의 탈당 과정을 비판하면서 "하물며 당내에서 민 의원을 복귀시켜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국민이 볼 때는 이런 목소리가 전형적인 내로남불이자 국민을 무시하는 목소리로 비치는 것"이라며 "아무리 민주당이 '우리 달라졌어요'라고 말로 얘기해봤자 국민들은 이 두 사안을 어떻게 처리하느냐로 민주당을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97그룹'의 전대 출마가 당의 변화를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국민들은 민주당의 주류교체를 기대하고 있다. 지금의 흐름이 세대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류교체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97그룹이라고 하더라도 각각의 주자들은 계파의 소속 여부도, 조국 사태 때의 입장도, 팬덤정치에 대한 의견도 다르다"며 "각자가 어떤 정치인이었는지는 국민들이 평가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당내에서 이재명 상임고문을 겨냥한 불출마론이 터져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본인이 선택할 문제이지 제가 얘기할 문제는 아니다"라면서도 "왜 자신이 당의 혁신을 이끌어야 하는지에 대해 잘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도 "지금 민주당에는 패배를 향한 공포와 특정인을 향한 절망적 기대감만이 자리하고 있다"며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라는 체념, 그것을 박용진이라는 가슴 뛰는 기대감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고문을 향해 "이재명 의원 나오시라. 본인이 생각하는 혁신이 뭔지를 놓고 박용진과 세게 붙자는 말씀을 드린다"며 "개혁과 혁신의 내용이 뭔지 말하지 않고 '이재명 말고 대안이 있느냐'는 얘기를 반복하는 건 맞지 않다"고 촉구했다.

 

그는 "계파에 곁불을 쬐지 않고 악성 팬덤에 무릎 꿇지 않는 사람이 해야 당원들이 '달라졌구나' 생각할 것"이라며 "조국 사태 때, 위성정당 사태 때, 당헌·당규를 바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출마시켰을 때 침묵하거나 뒤로 물러서 있었다면 혁신의 기수가 되기 어렵다"고도 주장했다.

 

당 대표가 될 경우 갖게 되는 공천권에 대해서는 "예측 가능한 공천시스템, 이기는 공천이어야 한다"며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인위적인 입김이 작용할 수 있는 가능성은 최대한 빼야 한다"고 말했다.

 

최고위원으로 지명할 후보 중에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박지현보다 더 혁신적이고 과감한 목소리를 찾아야 한다"며 "박 전 위원장을 비롯해 지난 대선·지방선거에서 역할을 했고 국민에 기대를 준 청년은 당에서 여러 역할이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김혜진 기자 kw920@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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