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헌정의 '오늘의 성찰'] 자유(自由)

2022.07.06 06:00:00 13면

 

인간에게 가장 큰 행복은 자유이다. 어떤 사람이 불행하고 괴로워하고 신음하고 있다면, 그 사람은 누군가의 혹은 무엇인가의 노예가 되어 있는 것이다.

 

자유로운 사람은 자신이 아무런 방해도 받지 않고 지배할 수 있는 것만 지배한다. 그런데 완전히 자유롭게 지배할 수 있는 것은 자기 자신뿐이다. 그러므로 만약 어떤 사람이 자기 자신이 아닌 남을 지배하고자 하는 것을 보거든, 그는 자유롭지 않음을 알라. 즉 그는 남을 지배하려는 욕망의 노예인 것이다. (에픽테토스)

 

내면의 자유가 없는 외면의 자유는 아무런 가치가 없다. 설사 외적 폭력에 억압당하지 않더라도 무지, 죄악, 이기주의, 공포 때문에 자기 마음을 스스로 지배할 수 없다면, 외면의 자유가 내게 무슨 소용이 되겠는가? 나는 자기 자신이나 자기 영역 속에 갇혀 있지 않은 사람 곧 오만, 분노, 게으름을 극복하고 인류의 행복을 위해 몸을 바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 그런 사람만을 자유인이라고 부른다. (채닝)

 

진정 자유롭기 위해서는 너는 항상 신에게서 받은 것을 언제라도 신에게 돌려줄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너는 자신의 의지를 신의 의지와 연결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오직 신의 의지에 어긋나는 일에서만 인간은 자유롭지 못하다. 오직 신이 바라는 것만을, 즉 진리와 사랑만을 바란다면 너는 자유를 얻을 것이다. 네가 진실과 사랑을 나타낼 수 없는 경우는 없다. 따라서 네가 자유를 빼앗기는 경우도 없다. 만일 네가 진실과 사랑을 원하지 않는다면, 설사 네가 이 세상의 모든 명예를 얻고, 또 왕이 된다 하더라도, 너는 노예의 한 사람으로서 인생을 마치게 될 것이다.

 

한 사람의, 또는 몇몇 사람의 노예가 되지 말고 만인의 노예가 되어라. 그러면 너는 만인의 벗이 될 것이다. (키케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자유는 각자에게 태어나면서부터 주어진 것이다. 자유함을 지키라. 그렇지 않으면 존엄성 또한 죽게 된다. (키케로)

 

우리 선 자리는 우리가 아는 이상으로 뜻이 깊고 큰 자리다. 전체 문제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러므로 거룩하다. 거룩하므로 신을 벗으라는 것이다. 모든 방법, 모든 길을 버리라는 말이다. 신은 결국 헤맴이요, 헤맴은 곧 ᄒᆞᆫ님에게서 도피하는 것이다. ᄒᆞᆫ님에게서, 참에서 도망하고 피하기를 그만두고 딱 정면으로 대하고 서는 순간, 길은 열릴 것이다. (함석헌)/주요 출처 : 톨스토이 《인생이란 무엇인가》

조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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