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수원교구, 새로 발견된 장발 화백의 김대건 신부 초상화 기증 받아

2022.07.10 13:25:46

현존하는 김대건 성인화 중 가장 이른 시기 작품 추정

 

한국 가톨릭 미술의 선구자로 불리는 장발(루도비코, 1901~2001) 화백의 ‘김대건 신부 초상화’가 수원교구에 기증됐다. 초상화는 현존하는 김대건 성인화 중 가장 이른 시기인 1920년 5월 용산신학교 교장 기낭 신부 은경축을 기념해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장발 화백은 1920년 19세 나이에 ‘김대건 신부 초상화’ 작품 두 점을 그린 것으로 알려졌으나, 가톨릭대학교 전례박물관에 소장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한 점만 공개돼 왔다.

 

이번에 기증된 초상화는 그간 공개되지 않았던 나머지 한 점으로, 이를 통해 1920년에 그린 김대건 초상화 작품이 두 개라는 것이 확인됐다.

 

한국교회사연구소 송란희(가밀라) 학술이사는 이번 초상화 발견을 계기로 1920년 장 화백이 그린 두 점의 김대건 신부 초상화에 대한 논문 ‘장발의 ′김대건 신부 초상화′ 연구-1920년 作 초상화 두 점을 중심으로’(「교회사연구」 60집)를 발표해, 장발이 1920년에 기낭 신부와 뮈텔 주교를 위해 김대건 신부 초상화 두 점을 그렸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상돈 신부(에두아르도·수원교구 이천 본당 주임)는 지난해 10월 이경우(스테파노·수원교구 분당야탑동 본당) 씨로부터 초상화를 기증받았고, 이번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기념일’을 맞아 수원교구에 전달했다. 초상화는 전달식 이후 수원가톨릭대학교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용훈 주교는 “이 초상화를 잘 보존하고 기증해 준 이경우 씨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고 싶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이 성화를 보면서 많은 이들이 성 김대건 신부님의 영적인 삶을 본받아 신앙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장발 화백은 한국 천주교회의 첫 성미술 작가로, 1946년 서울대학교 미대 초대 학장을 역임하며 교육자이자 미술행정가로서 한국 미술교육의 초석을 마련했다. 한국 최초의 성화작가로 공로를 인정받아 1996년 제1회 가톨릭 미술상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정경아 기자 ccbbk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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