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오션센트럴비즈' 사기분양 '단속개시'

2022.07.28 09:44:03 8면

홍보관 '오피스텔·기숙사' 주거용으로 분양
평택시, 과대(거짓)광고 확인 '고발조치한다'
위탁사 G제이앤제이 "분양 홍보는 자유"

 

평택시가 세계 최대 스케일을 갖춘 항만복합시설 건립을 홍보해 온 ‘평택 오션센트럴비즈’가 지속적인 과대(거짓)광고로 최근 ‘사기 분양’ 피해마저 우려되자 본격적인 단속에 나섰다.(본보 25일자 8면 보도)

 

더욱이 평택 오션센트럴비즈가 들어설 인근 지역주민들은 ‘포승2산단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고 사기 분양을 규탄하는 것은 물론, 평택시의 인허가 사항에 대해 강한 의혹까지 제기하는 등 반발 움직임을 가시화했다.

 

그간 평택 오션센트럴비즈 분양대행사들은 홍보물을 통해 평택시 포승읍 만호리 687-2번지에 포승2일반산업단지 지식산업센터(공장)를 총 2개 동 40층(지하 2층~지상 40층) 규모로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 분양대행사들은 하늘 쉼터(스카이라운지)를 비롯해 골프 스크린, 병·의원, 약국 등이 입주한다며 부족함 없는 편의시설까지 홍보해 왔다.

 

하지만 일반공업지역에 들어서는 평택 오션센트럴비즈의 경우 ‘공장용도’로 허가를 득한 상태인데, 이들 분양대행사들은 ‘주거용(오피스텔 및 기숙사)’으로 분양을 하겠다며 입주자들을 모집하다 적발됐다.

 

실제로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소재 평택 오션센트럴비즈 홍보관에서는 ‘준공 두 달 전 시공사(대우건설)에서 입주자들에게 화장실 변기 설치와 싱크대 장소 변경, 복층으로의 구조변경 등 옵션 사항을 확인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특히 홍보관 한 관계자는 “평택시가 라이프오피스라는 말을 쓰지 말라고 해서 스마트오피스로 명칭을 바꿨지만, 오피스텔 개념으로 보면 된다”라며 “B동은 전체를 주거용으로 분양하기 위해 오폐수처리시설을 갖추고 준공 이후 변기를 설치하는 등 살림을 할 수 있는 구조로 바꿀 수 있다”고 계약을 부추겼다.

 

이들은 A동 역시 일부를 오피스텔로 분양하면서 법적 하자 없이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공공연하게 홍보했다.

 

이에 대해 평택 오션센트럴비즈 위탁사인 G제이앤제이 측은 “작년 기숙사 등으로 허가를 받기 위해 평택시와 협의를 했지만, 불가한 것으로 결정이 나면서 오피스텔 및 기숙사 분양은 하지 않는다”면서 “홍보하는 것은 분양대행사들의 자유”라고 답했다.

 

이런 문제에 대해 평택시는 “홍보관을 방문, 과대광고 사실을 확인하고 고발조치를 할 계획”이라며 “오피스텔 및 기숙사는 허가가 나지 않았으며, 향후 설계변경을 통해 주거용으로 바꾸겠다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행정기관이 평택 오션센트럴비즈의 ‘사기 분양’을 인정하는 가운데 포승2산단비대위 측은 “평택시로부터 주거용으로 설계변경을 해주지 않겠다는 공문을 받아내겠다”며 “토지분양 및 건축허가 과정의 문제점에 대해 법적 조치와 함께 평택시와 평택도시공사를 상대로 집회까지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박희범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스카이라운지(sky lounge) → 전망 쉼터, 하늘 쉼터

 

(원문) 아울러 이들 분양대행사들은 스카이라운지를 비롯해 골프 스크린, 병·의원, 약국 등이 입주한다며 부족함 없는 편의시설까지 홍보해 왔다.

(고쳐 쓴 문장) 아울러 이들 분양대행사들은 하늘 쉼터(스카이라운지)를 비롯해 골프 스크린, 병·의원, 약국 등이 입주한다며 부족함 없는 편의시설까지 홍보해 왔다.

 

 

박희범 기자 hee69bp@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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