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한반도 중심 남북교류의 관문 파주의 특산품 장단삼백(長湍三白)

2022.09.14 06:00:00 16면

 

 인구 50만의 도농복합 파주시는 휴전이후 줄곧 판문점을 중심으로한 남북 대치의 첨예한 대립지점인 동시에 대화와 교류의 관문으로서의 위치를 차지해 왔다.

 

임진강과 한강을 끼고 펼쳐진 너른 들과 감악산을 비롯한 발달된 산하의 농경지로 인해 풍요롭고 아름다운 고장임에도 불구하고 남북분단이 가져온 군사적 대치에 따른 접적지역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파주의 먹거리와 볼거리 등이 제대로 홍보되지 못하고 평가받지 못해왔다.

 

이에 본지에서는 창간 20주년을 맞아 파주시의 대표적 특산품인 장단삼백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파주시 3대 특산물 ‘장단삼백’

 

파주시는 예부터 ‘장단삼백’으로 불리워진 ‘파주장단콩, 파주한수위쌀, 파주개성인삼’이 유명했다. 물론 이 세 작물뿐만 아니라 버섯, 벌꿀, 참게 등도 탁월한 품질을 자랑하며 시장에서 사랑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민통선 마을을 중심으로 사과와 배, 포도, 복숭아, 머루, 토마토 등 과실류까지 재배되어 다양한 먹거리가 생산되고 있다.

 

파주는 예로부터 쌀, 콩, 보리, 조. 기장 등 오곡(五穀)이 잘되는 토질과 기후를 갖춘 지역으로 다양한 종류의 특산물을 생산해 왔으며 특히, 파주 장단지역에서 생산된 ‘쌀·콩·인삼’은 그 맛과 영양이 좋아 조선시대 임금께 진상되었던 지역특산물로 ‘장단삼백(長湍三白)’으로 불리며 전해지고 있다.

 

-한수위 파주쌀

 

 

파주쌀은 한강과 임진강, 비무장지대가 만나는 비옥한 땅, 깨끗한 물, 맑은 공기, 풍부한 일조량의 자연환경에서 생산되어 밥 맛이 좋고 영양이 풍부한 것으로 유명하다.

 

 

파주쌀은 늦서리의 피해가 없고 생육 최적온도인 25~30℃의 지역 기후속에서, 일교차가 큰 지역 기후 특성이 좋은 쌀 생산에 적합한 이유로 꼽힌다.

 

한강과 임진강이라는 풍부한 수원은 절대적으로 물을 필요로 하는 쌀재배에 적합한 지리적 이점을 파주시에 안겨주었고, 최근에는 밥맛이 좋은 벼품종을 재배해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맞춤형 ‘파주 한수위 쌀’을 생산해 내고 있다.

 

-고려인삼의 맥을 잇는 파주인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강식품인 인삼은 삼국시대 이전부터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아왔다. 이러한 인삼은 한반도에서 대표적 생산지로 ‘개성’을 꼽아왔다.

 

개성인삼은 개성을 중심으로 8개 지역에서 재배되어 왔는데, 대부분이 북한에 위치해 있고, 파주 일대가 현재 휴전선 이남에서는 유일하게 개성인삼의 재배지로 알려져 있다.

 

인삼은 생산조건이 까다롭다. 기후나 토양,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재배지에 따라 그 품질이 크게 갈린다. 파주지역에서 생산된 인삼은 주요 약용 성분인 사포닌 함량이 매우 높고, 잔뿌리가 많으며 표면이 부드럽고 향이 진하고 탄력성이 있다. 또한 생산되는 인삼 모두 가장 약효가 뛰어나다는 6년근으로만 출하되어 품질 면에서 다른 지역 인삼보다 뛰어나다.

 

이러한 파주인삼의 주된 유효성분으로는 인삼사포닌을 광범위하게 함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현재까지 30종의 인삼사포닌이 분리되었고, 그 화학구조가 모두 밝혀졌다.

 

파주인삼에는 배당체(glacosides) 성분인 사포닌을 비롯하여, 질소함유 화합물로서 단백질, 아미노산, 핵산, 알칼로이드, 지용성 성분으로 지방산, 정유, 폴리아세칠렌, 페놀화합물, 파이토스테롤, 테르페노이드, 당류로서 단당류와 올리고당, 다당류, 펙틴질, 비타민류와 무기질 등 매우 다양한 화학성분들이 함유되어 있다. 이처럼 인삼 중에는 어느 생약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여러 가지 다양한 화학성분들이 함유되어 있다.

 

 

-웰빙명품 파주장단콩

 

 

파주 장단콩은 예부터 쌀, 인삼과 함께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을 정도로 그 품질을 인정 받은 특산품이며 최근에는 현대인의 웰빙 식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옛날부터 콩의 주산지로 알려진 장단군은 본래 고구려의 장천현으로 통일신라 때 장단으로 불렀는데, 1972년 12월 군내면, 장단면, 진동면, 전서면 등이 파주시에 속하게 되면서 파주의 특산품이 되었다.

 

장단지역에서 생산되는 콩은 예로부터 명성이 높았다. 1913년 우리나라 최초의 콩 장려 품종으로 결정된 품종 ‘장단백목’도 바로 이 지역 토종 콩으로 장단지역 콩을 수집, 순계, 분리하여 선발되었다. 1969년 우리나라 최초로 작물시험장에서 인공교배를 통하여 육성보급된 장려품종인 광교(光敎)도 장단백목과 일본으로부터 도입종인 ‘육우3호’와의 교배 육성종이다.

 

 

지금의 장단콩은 파주 장단지역에서 생산되는 콩을 말한다.

 

장단 지역은 콩 뿌리가 내릴 수 있는 토착층이 마사토로 돼 있어 배수가 잘되고, 기상이 콩 재배에 적합하며 늦서리의 피해가 없는 등 콩이 생육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장단콩은 수확량이 많고, 영양 면에서도 우수하다. 콩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이소플라본은 항암효과 이외에도 골다공증, 신부전증, 신장질환 등과 같은 만성질환의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장단 검은콩에는 항암, 항고혈압 효과가 탁월한 안토시아닌 색소가 다량 함유돼 있다. 파주시는 이러한 장단콩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파종부터 수확까지 생산이력제를 도입해 그 품질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담당 공무원이 콩 생산농가의 이력 신청을 받아 생육 현장과 수확 예상량을 조사하여 그 결과를 지역농협에 통보한다.

 

또 수확과 탈곡을 마친 콩을 기계를 통해 선별해 최상품의 콩만을 판매하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농산물 이력추적관리에 등록되어 있으며, 농협식품안전연구원의 농산물우수관리(GAP)인증을 받는 등 기관에서 관리체계를 검증 받아 ‘장단콩’이라는 상표가 붙은 제품은 믿을 수 있도록 차별화 했다.

 

 

또한 파주시는 이러한 장단콩을 국민 웰빙식품으로 알리고자 지난해 ‘장단콩웰빙마루’를 개장해 경기도와 파주시 및 지역 내 11개 농협이 출자하여 파주를 대표하는 특산품인 장단콩을 테마로 생산·가공·유통·판매와 체험·관광·문화가 어우러진 6차산업의 농촌 융복합단지를 조성했다.

 

파주장단콩웰빙마루는 4만8940㎡ 부지에 장류사업(생산, 분양, 판매)과 웰빙사업(로컬푸트 직매장, 음식점, 카페), 문화사업(체험, 교육)까지 한 번에 이뤄질 수 있도록 설계되어 운영되고 있다.

 

[ 경기신문 = 최연식 기자 ]

최연식 기자 cy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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