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8일 “제가 국민들에게 해야 할 일은 국민 뜻을 더욱 세심하게 살피고 늘 초심을 지키며 국민의 뜻을 잘 받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첫 여름휴가 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 문답에서 “1년여 전에 정치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휴식 시간을 가졌다”고 복귀 소감을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선거 과정, 인수위, 취임 이후 과정을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며 “돌이켜 보니 부족한 저를 국민들께서 불러내서 어떨 때는 호된 비판으로, 또 어떨 때는 따뜻한 응원과 격려로 이 자리까지 오게 해준 국민들게 감사하는 마음을 먼저 다시 한번 갖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출근길 문답에서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자진사퇴 이야기도 나오고, 여론조사 지지율은 하락세다. 인적쇄신 관련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윤 대통령은 “모든 국정동력 이라는 게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 아니겠느냐”고 답했다.
이어 “‘국민 관점’에서 모든 문제를 다시 점검하고 잘 살피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만 5세 입학’ 학제개편안 혼선으로 논란을 빚은 박 부총리의 거취 정리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5일 공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4%로,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터져 나온 그간 대통령실 참모진이나 장관에 대한 조기 인적 쇄신론에 대해 윤 대통령은 부정적 인식을 보여왔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인적 쇄신을 단행하지 않을 경우 국정동력마저 상실할 수 있다는 대통령실 안팎의 일부 우려를 윤 대통령이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