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키즈' 박민영 대통령실行…"쓴소리 아끼지 않을 것"

2022.08.10 11:48:30 4면

SNS 통해 대통령실行 밝혀…"쓴소리 하며 국정 뒷받침"
지지자들 사이에서 '배신자' 비판…朴 "사람에 충성한 적 없고, 배신한 적도 없다" 반박

 

'이준석 키즈'로 분류됐던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이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청년대변인으로 근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실에서 청년대변인으로 함께 일해보자는 제의를 받았다”라며 “강인선 대변인과오랜 대화 끝에 본래 자리로 돌아가 묵묵히 정부의 성공을 돕는 것이 제가 할 수 있는 통제 가능한 노력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곁에서 직접 쓴소리를 하면서 국정을 뒷받침해보려 한다”라며 “저를 포용해주신 대통령의 넓은 품과 변화의 의지를 믿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변인은 이 대표가 주도한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2’를 통해 발탁돼 이준석 키즈라고 불려온 친이준석계 인물 중에 하나다.

 

그는 앞서 부실인사 논란에 윤석열 대통령이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훌륭한 사람 봤나“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처럼 하지 말라고 뽑아준 거 아니냐‘는 국민의 물음에 대한 답변은 될 수 없다”라고 쓴소리를 한 바 있다.

 

또한 당 내홍을 촉발한 윤 대통령의 ‘내부총질’ 문자 논란 때 “이 대표의 투쟁, 그 과정에 많은 부침이 있었던 게 사실이나 그것이 ‘내부총질’이라는 단순한 말로 퉁칠 수 있는 것이었나”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이처럼 윤 대통령을 향해 공개적으로 쓴소리를 이어왔던 박 대변인이 대통령실 행을 결정하자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배신자‘라는 반발이 터져 나왔다.

 

이와 관련, 박 대변인은 “‘배신자’라는 표현은 사람에 충성하는 이들의 언어”라면서 “저는 단 한 번도 사람에 충성한 적이 없고, 따라서 사람을 배신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늘 선당후사의 자세로 오직 당을 위한 선택을 해왔다”며 “제가 생각하는 옳은 길을 갈 것이다. 지금은 대통령의 성공이 그것이며 다시 실무자로 돌아가 ’내부로부터’의 점진적인 변화를 촉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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