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호우 피해에 '사과'…與野 "특별재난지역 선포" 한목소리

2022.08.10 16:29:15 4면

尹 "희생자 명복 빌어…국민들께 죄송한 마음"
與 수해 피해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 적극 검토
野 "재난 컨트롤 타워 작동 안해…추가 피해방지 총력 다해야"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집중호우 피해와 관련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불편을 겪은 국민들께 정부를 대표해서 죄송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하천홍수 및 도심침수 관련 대책회의’를 열고 “향후 이런 기상이변이 빈발할 것으로 보고 근본적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관계 부처와 지자체가 국가·지방하천 본류와 지류를 아우르는 물길에 대한 ‘홍수 예·경보 시스템’을 구축해 국민 인명·재산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과거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다 시 행정권이 바뀌며 중단됐던 침수조와 배수조·물을 잡아주는 지하터널을 논의하겠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열린 ‘폭우 피해 상황 점검회의’에서도 “국민의 안전에 대해 국가는 무한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사태 극복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의 협업을 강조했다.

 

◇ 與, 기록적 폭우에 ‘긴급 당·정 협의회’ 열고 대책 강구

 

 

같은 날 오후 국민의힘은 사망자 9명·실종자 7명·부상자 17명의 사상자를 낸 기록적 폭우에 ‘수해대책점검 긴급 당정 협의회’를 열고 대책을 모색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협의회에서 “윤 대통령이 강조했듯이 국민 안전에는 국가가 무한 책임을 져야한다”며 정부가 가용 예산과 행정력을 총동원해 피해 복구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나아가 “특별히 복구 현장에서 배수펌프 등 장비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보고되고 있다“라며 “정부 차원에서 복구 장비 지원책을 신속히 마련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또 피해가 큰 지역에 대해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 野 “재난 컨트롤타워 제대로 작동 안해…추가 피해방지 총력 다해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정부는 집중호우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신속하게 실질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80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가 국가 재난 상황을 방불케하며 국민이 밤새 위험에 처해있는 동안, 컨트롤타워인 국가위기관리센터는 제때 작동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모습도 드러내지 않고 전화로 위기 상황을 대응했다니, 대통령이 무슨 스텔스기냐”며 “위기대응 총사령관으로서 사전에 대비하고 실시간 대응을 진두지휘했어야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 삼아 위기대응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고 지나치다 싶을 만큼 철저한 대응 매뉴얼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무한책임’이라고 말하지만 그야말로 ‘無한 책임’이다”고 직격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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