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밀려든 쓰레기로 인천 앞바다 ‘몸살’…다른 지자체·국비 지원받나

2022.08.11 17:18:51 인천 1면

한강하구 낀 강화군 “장마·태풍·집중호우 발생하면 피해 더 심각”
올해 해양쓰레기 처리비용 140억, 예산범위 안 처리 가능할까?

 

지난 8·9일 폭우에 밀려든 쓰레기로 인천 앞바다가 몸살을 앓고 있다.

 

해양쓰레기 처리로 상당한 비용과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른 지자체의 도움이나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강화군은 양도면 건평항 인근에서 한강하구에 넘쳐나는 해양쓰레기를 처리했다.

 

강화군 지역구 박용철 시의원은 “한강하구를 끼고 있는 강화군은 비가 많이 오면 난리가 난다”며 “쓰레기가 쌓이면 경관도 해치고 주민 불편이 가중돼 조속한 처리를 유도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인천 앞바다에 유입되는 쓰레기는 연평균 약 8000톤으로 추산된다. 장마·태풍·집중호우가 발생할 경우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역대 최장 장마가 이어졌던 2020년 6~8월 인천 해양쓰레기는 2000톤에 달했다. 해양수산부도 1년간 해양쓰레기 14만 4000톤 중 6만 1000톤이 장마철에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이 해양쓰레기들은 인천에서만 발생한 쓰레기들이 아니다. 한강 상류와 육상 기인 해양쓰레기가 대부분이다.

 

인천시만 노력해서 될 것이 아닌 서울시·경기도·환경부·해양수산부의 공동 책임의 필요성이 나오는 대목이다.

 

 

인천시·서울시·경기도·환경부는 5년 단위로 협약을 체결해 해양쓰레기 처리비용을 분담해오고 있긴 하다. 지난해 5차 협약으로 인천시·서울시·경기도의 사업비 분담 비율은 각 50.2%, 22.8%, 27%다.

 

올해 인천의 해양쓰레기 처리 예산은 140억 원이다. 환경부 예산 27억 원, 한강수계 기금 30억 2500만 원, 3개 시·도 분담금 24억 7500만 원, 순수 시비 29억 원을 포함한 금액이다.

 

문제는 이번 폭우로 인해 발생한 해양쓰레기 처리 비용을 계획된 예산 안에서 해결할 수 있는지다. 시 차원에서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인 만큼 타지자체와의 협력, 국비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다.

 

또 장기적으로 봤을 때 매년 장마철마다 반복되는 해양쓰레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바다로 쓰레기가 유입되지 않게 ‘부유쓰레기차단막’을 설치하거나 하수관로 등에 쌓인 쓰레기를 육상에서 우선 처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옥희 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인천 해양쓰레기 처리의 근본적 해결은 육상에서 쓰레기를 만들어내지 않는 것”이라며 “쓰레기 수거와 저감이 동반돼야 한다. 인천시만의 문제가 아닌 타지자체가 함께 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재난으로 발생한 해양쓰레기 처리 비용은 지원할 수 있는 제도가 있다”며 “인천시와 이번 폭우로 발생한 해양쓰레기 처리 지원 비용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박소영 기자 offthewall@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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