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문즉답' 尹, 與 “각본 없는 기자회견 높은 평가” VS 野 “빈 수레만 요란”

2022.08.17 16:35:46 4면

與 “尹 국정 인식 정확해, 나름 해법까지 제시하려 노력”
野 “모두발언서 낯 부끄러운 자화자찬, 정작 내용은 없어”
尹 회견 총 소요시간 54분…모두발언 20분·질의응답 34분

 

17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과 관련해 여당은 “사전에 각본 없이 하는 모습은 굉장히 좋았다”고 긍정 평가한 반면 야당은 “빈 수레만 요란하다”고 맹비난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국정 현안의 문제점, 현실에 대한 인식을 정확히 하고 있었고 나름 해법까지 제시하려고 노력한 점은 높이 평가받아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낮고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뜻을 잘 받들고 쫓아가겠다는 자세 표명은 바람직하다”며 “국민을 제대로 섬긴다는 의지 표명”이라며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구체적으로 “외교·안보 문제의 원칙을 정립하고 민생 경제 물가안정을 위한 정책을 국민에 알리는 자세, 부동산 등 우리 경제가 나아가야 할 체질 개선에 대해서 소상하게 설명한 부분은 굉장히 좋았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도 “지난 100일 동안 정치 갈등에 가려져 있던 정책 성과를 국민들께 잘 설명한 자리”라며 “지난 정부와 결별한 정책 기조의 전환을 잘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내세울 내용도 기대했던 내용도 없었다”며 비난의 수위를 올렸다.

 

조오섭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은 빈 수레만 요란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말”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지난 100일 간의 성과와 소회를 담은 모두발언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지만 낯부끄러운 자화자찬에 그쳤고, 정작 내용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과제 발표와 무엇이 다른지 알 수 없었다. 윤 대통령이 열거한 성과에 공감할 국민도 별로 없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조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사전 조율 없는 즉문즉답 형식의 기자회견 구성을 비판했다.

 

그는 “기자와의 질의응답 시간도 단지 34분으로 제한돼 국민적 의혹과 논란에 대한 충분한 질문을 보장하지 않았다. 이러고서 소통을 말하는 것은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는 윤 대통령이 취임 100일을 계기로 국민의 따가운 질책을 전해듣고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기자회견이 됐다면 그나마 성과라고 여길 것”이라고 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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