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 끝났나...경기지역 경유 가격 4일째 제자리걸음

2022.08.28 15:13:32 인천 1면

경기지역 경유 가격 1837원으로 나흘 유지
국제유가는 떨어지는데...국내유가 멈칫


경기지역 경유 가격이 나흘째 제자리걸음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경기도 경유 가격은 리터당 1837.41원으로, 지난 25일 이후 같은 가격에 머물러있다.

 

같은 날 도 내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741.48원으로 174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날 대비 배럴당 1.65달러 떨어진 96.74달러에 거래됐으며 서부텍사스산 원유인 WTI는 0.54달러 오른 배럴당 93.06달러, 브렌트유는 0.55달러 오른 배럴당 99.01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는 가운데, 국내유가가 일정 수준 이하로 내려가지 않자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에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 7월 고유가 시대로 인한 가계 부담을 축소하고자 유류세를 법정 최고 한도인 30%에서 37%로 늘리며 발생한 것으로, 유류세를 구성하는 세금 중 가장 큰 세금인 교통세를 30% 내렸다.

 

더욱이 경유는 세금이 덜 붙어 휘발유보다 효과가 미비했다.

 

유류세 인하 폭 확대 조치로 유가를 구성하는 세금 중 가장 큰 세금인 교통세를 30% 인하했지만 통상 우리나라는 휘발유에 붙는 세금이 경유보다 많고, 사치재인 휘발유의 혜택이 눈에 띄게 발생했다.

 

이와 더불어 여름 휴가철 및 사회적거리두기 해제로 인한 휘발유 소비량이 늘며 국내 보유 휘발유량이 줄어들자 국제유가가 반영되기 시작한 기름 소비가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국내 휘발유 소비량은 842만 3000배럴로, 전년 동월(729만 2000배럴) 대비 15.5% 증가했다. 특히 6월(614만 1000배럴)과 비교하면 37.2% 증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경유 소비량은 1333만 4000배럴로 전월(1212만 3000배럴)보다는 소비량이 10%가량 증가했지만, 작년 동월(1383만 1000배럴)보단 3.6% 감소했다.

 

대한석유협회는 “유럽의 천연가스 수급난으로 경유에 대한 대체 발전 수요가 강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 쿼터 축소와 인도의 석유제품 관세 부과 등 수출제한 조치로 경유 수급난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9월 이후 동절기에 가까워질수록 난방 수요가 늘어나 휘발유 수요는 줄고 경유 수요는 늘기 때문에 경유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되며 그로 인해 경유와 휘발유의 가격 역전 현상은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이지민 기자 jiminl9017@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