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학역’ 신설 여전히 미지수

2022.09.06 15:26:08 인천 1면

청학역 포함된 제2경인선, 전제사업인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으로 난항
GTX-B 추가 신설역으로 청학역 거론되지만 이마저도 결정된 것 없어

 

‘청학역’은 신설될 수 있을까.

 

인천 연수구 청학역 신설은 수인분당선이 개통된 2012년부터 청학동 주민들 사이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수인선 연수역과 송도역의 거리는 2.6㎞로, 0.9~1.3㎞에 불과한 다른 수인선 인천구간 역 간 거리에 비하면 길다.

 

청학동 주민들은 교통 불편을 호소하며 연수역과 송도역 사이에 청학역을 신설해달라고 요구했다.

 

인천시는 지난 2017년 주민들의 요구대로 수인선에 청학역을 신설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 건의했지만 2018년 최종 무산됐다.

 

당시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서 경제성을 분석한 결과 비용대비편익값(B/C)이 0.3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BC값은 1보다 커야 경제적 타당성이 있다고 본다.

 

시는 수인선 청학역 신설이 무산되자 제2경인선(인천 청학역~신연수~인천논현~도림사거리~서창2지구~시흥 신천·은계·옥길~광명~구로) 사업에 청학역을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청학역을 신설하고 수인선과 환승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제2경인선은 현재 전제사업인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타당성 재조사로 인해 2019년 실시했던 예비타당성조사가 중단된 상태다.

 

시는 11월 중 끝날 것으로 예정된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타당성 재조사 뒤 제2경인선 예타를 다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광명시가 이전 계획을 반대하고 있어 쉽지 않다.

 

시는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무산에 대비해 제2경인선 노선을 일부 변경하는 ‘제2경인선 사업 재기획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도 진행 중이다.

 

하지만 제2경인선 노선 변경을 반대하는 주민들도 있어 이마저도 녹록지 않다.

 

청학역은 현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추가 신설역으로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GTX-B노선 추가 정거장 신설은 유정복 시장의 공약이기도 하다. 더불어 청학역을 GTX-B 추가 노선으로 지정해야한다는 주민들의 요구도 거세다.

 

지난 7월 국토부에서 민간투자사업 구간 공사를 담당하고 싶은 민간사업자를 대상으로 ‘GTX B노선 민간투자대상사업 지정 및 시설사업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GTX-B 인천 구간은 민자 사업 구간으로 민간사업자와 국토부에서 결정한다.

 

국토부는 11월 1일까지 사업신청서를 받고 최대 3개의 추가 정거장을 제안하는 민간사업자에게 가점을 줄 방침이지만 최근 청학역의 사업성과 경제 불황으로 인해 선뜻 나서는 민간사업자가 많지 않다는 말도 나오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청학역은 연수구 주민들의 숙원사업이기도 하지만 시 입장에서도 좋은 사업이다”며 “빠른 시일 내에 청학역이 신설될 수 있도록 여러 대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박지현 기자 smy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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