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헌정의 '오늘의 성찰'] 육체를 물질적으로 지탱해주는 것

2022.09.22 06:00:00


육체를 물질적으로 지탱해주는 것(예컨대 음식물과 물 같은 것)이 없으면 정신생활도 있을 수 없다고 해서, 인생을 정신의 힘이 아니라 물질의 힘으로 설명하거나 영혼과 육체를 합친 힘으로 설명하는 것은, 마치 증기 기관차의 움직임을 증기의 힘으로 설명하지 않고 증기를 수시로 실린더 속으로 보내는 밸브의 작용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잘못된 것이다.


물론 밸브가 적절하게 작동하지 않는다면 증기도 증기기관에서 실린더로 적절하게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그 밸브만 해도, 역시 증기의 힘으로 축이 회전해 개폐되지 않으면 전혀 작동하지 않는다.


영혼과 육체의 관계를 피상적으로 판단하는 사람들이 빠지기 쉬운 마법의 고리는 이상과 같은 것이다. 그들은 자주 마법의 고리에서 옴짝달싹하지 못하고 이원론(二元論)에 빠지거나, 물질을 생명의 유일한 근거로 인정함으로써 그 고리에서 벗어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표도르 스트라호프)

 

신성은 언제나 우리의 가슴속에 살며 쉬지 않고 그 본원을 향해 나아가려 한다. (세네카)

내가 인간의 영혼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것 스스로 독립적인 생명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의 마음을 움직여 정신적 생활에 눈뜨게 하는 것을 가리킨다. (마르크스 아우렐리우스)

제행무상(諸行無常)의 이치를 깨달았을 때 너는 비로서 상주불변(常住不變)의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부다)

 

영혼은 보이지 않지만, 영혼만이 모든 것을 본다. (탈무드)

 

영적인 것이 육체적인 것을 이끄는 것이지 결코 육체적인 것이 영적인 것을 이끄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자신을 개조하려면 육체적인 자신에게가 아니라 영적인 자신을 먼저 개조해야 한다. /출처: 톨스토이의 『인생이란 무엇인가?』

조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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