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북한, 통일…세 가지 시선으로 본 한반도

2022.09.23 07:03:57

아주통일연구소 연구교수 한기호 집필

 

◆ 분단의 힘, 경계가 지배하는 한반도 / 한기호 지음 / 도서출판 선인 / 352쪽 / 2만 5000원

 

‘분단의 힘, 경계가 지배하는 한반도’는 저자의 주요 논문과 칼럼, 에세이 등에 최근까지 남북관계 동향을 반영하여 엮은 책이다.

 

책은 전문학술서의 지식 전달 기능을 넘어 일반인들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대중 교양서의 전개방식으로 분단사회를 다루고 있다.

 

현장과 이론의 조화를 중시하는 저자의 일상적이고 실존적인 고민을 분단과 북한, 통일이라는 세 가지 시선에 담았다.

 

책은 첫 번째로 경계적 시선을 다뤘다. 저자는 지정학적 차원의 ‘두 개의 한국’을 규정짓는 38선을 경계라고 표현하며 저자가 학자로서 바라본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문제부터 오래된 남북한 숙적관계의 특질을 경계 중심으로 풀어냈다.

 

이어 한반도에 숙적관계가 종식되지 못하는 구조적 요인 중의 하나로 동맹관계를 꼽았다.

 

두 번째는 북한에 대한 시선이다. 언론에 피상적으로 비친 북한이 아닌 최근 북한이 중시하는 UN의 SDGs(지속가능발전목표) 현황과 북한 개발협력 연구를 위한 제언 등 분단과 통일의 대상인 북한을 정치, 경제 그리고 국제사회의 규범적 관점에서 바라봤다.

 

마지막은 통일에 대한 시선이다. 저자는 MZ세대에게 갈등이 아닌 공존적 관점에서 ‘우리의 소원’이 아닌 통일과 마주하기를 강조한다.

 

책은 평화적 공존이 생략된 기존 통일 담론의 실효성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독일사례와 역대 정부의 대북정책을 통해 점진적 남북통합모델을 도출했다.

 

또한, 중남미 사례를 통해 남북통합과정에서 제기될 수 있는 민주주의 이행기, 정의(Transitional Justice)의 과제, 그리고 제도적 관점에서의 지속가능한 인도주의 협력의 중요성을 주장한다.

 

저자는 연세대학교에서 북한 개발협력의 제도적 개선에 관한 이론연구로 통일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통일부 서기관 재임시 남북 최초의 공동연락협의기구인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운영과장으로 근무했다.

 

2018년 국립외교원 제7회 학술논문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데 이어 통일교육 유공 통일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현재 아주대학교 아주통일연구소 연구교수로 활동 중이다.

 

[ 경기신문 = 차민정 수습기자 ]

차민정 수습기자 ccbbk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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