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아닌 '참사'…韓 정부 저격하는 외신들

2022.11.03 17:49:28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정부의 책임과 ‘사고’ 표현 등을 두고 외신이 잇따라 비판하고 있다.

 

AP통신은 지난 1일(현지시간) "‘인위적 참사’"라고 비판했으며, "경찰과 공무원 인력을 더 배치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즈는 "‘전적으로 피할 수 있었던 재난’"이라며 이번 참사의 원인을 한국 정부의 치안 대응 실패로 꼽았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사람을 밀어낸 범인 수색에 나선 경찰에 대해 "‘매우 이례적’ 이며 사고원인을 이들에게 돌린다”고 비판했다.

 

외신들의 비판적 보도가 이어지자 정부는 지난 1일 외신 기자 브리핑을 열어 대응에 나섰지만  논란만 증가됐다.

 

특히 이날 브리핑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참사(Disaster)가 아닌 사건(Incident)으로 표현됐다.

 

정부는 이태원은 외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지역으로 ‘참사’라는 용어를 사용하면 자영업자들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사고’로 통일한 바 있다.

 

이에 영국 프리랜서 기자 라파엘 라시드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사고라는 단어를 쓰지만 내 생각에는 참사가 맞는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용어 표현 통일에 대한 지적에 “용어 통일은 권고한 것이고 (다른 용어도) 얼마든지 쓸 수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재우 기자 ]

오재우 기자 asd13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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