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화장실 신호(?)에 당황한 적 있다면…‘염증성 장 질환’ 의심

2022.11.21 08:59:45 10면

반복적인 복통·설사 호소하는 젊은 층 늘어
대표적 염증성 장 질환 궤양성대장염·크론병
가공육·자극적 음식 피하기 등 관리 중요

 

누구나 한 번쯤은 예상치 못한 화장실 신호(설사, 복통)로 진땀을 흘린 경험이 있을 것이다.

 

자극적인 음식이나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한 일시적인 장 트러블(腸trouble)은 생활습관 교정이나 간단한 진료만으로도 증상이 빠르게 호전된다.

 

그러나 만성 염증성 장 질환 때문에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복통과 설사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젊은 층이 요즘 늘어나고 있다.

 

염증성 장 질환은 장내 만성 염증이 완치되지 않고 설사, 복통, 혈변 등의 증상이 지속·반복·악화되는 질환이다. 대표적으로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이 있다.

 

주로 15~35세 젊은 연령층에서 발생하며, 2020년에는 7만 3959명이 염증성 장 질환으로 병원을 방문했다.

 

특히 어린이들에게 염증성 장 질환이 발생하면 만성 설사로 인해, 영양 섭취에 문제가 생겨 성장을 방해하므로 반드시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해 치료해야 한다.

 

염증성 장 질환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유독 젊은 환자가 많다는 점에서 동물성 지방 함량이 높은 서구화된 식생활의 영향이 결정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외에도 유전적·면역학적 이상, 스트레스, 복용 약물 등이 염증성 장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크론병은 대중매체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지면서 조기 진단율이 높아져 최근 발병률이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염증성 장질환은 한 가지 방법만으로 진단할 수 없다.

 

증상, 내시경 및 조직검사, 혈액 및 영상의학 검사 등을 종합해 진단하는데 이중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검사는 대장내시경이다. 내시경을 통해 장 내부의 변화를 관찰하고 조직검사를 진행해 다른 종류의 대장염과 구별할 수 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 반복적인 대장내시경이나 전산화단층촬영(CT) 등을 진행하기도 한다.

 

염증성 장 질환은 다양한 건강 문제뿐만 아니라 갑작스러운 복통과 설사로 일상생활에 영향을 끼쳐 삶의 질을 떨어트린다. 치료가 늦어지거나 소홀해지면 지속적인 혈변, 장 협착, 장 천공 등 수술적 치료를 해야 할 수 있다.

 

가급적 가공육이나 자극적인 식품은 피하고 조기에 증상을 관리해 합병증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무엇보다 꾸준한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해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제공)

 

[ 경기신문/정리 = 정경아 기자 ]

정경아 기자 ccbbkg@naver.com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