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내 생애 첫 책상’ 마무리 보고회…“서툴렀지만 행복했던 시간”

2022.11.27 16:07:36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시민목수 28명 가구제작 참여
책상 11개 등 제작가구 모두 아이들 체형에 맞게 제작

 

“처음에는 할 수 있을까 걱정됐지만 결국 이날까지 왔네요. 참 행복했습니다.”

 

인천 연수구 선학동 선학중학교 마을엔카페에서 지난 26일 ‘내 생애 첫 책상’ 공방사업 마무리 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가구제작에 참여했던 시민목수 28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지역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직접 제작한 가구를 기부하는 공방사업 지원모집 공고를 보고 참여를 희망한 주민들이다.

 

처음에는 목공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 실수 연발이었지만 시간 날 때마다 모여 목공교육을 받고 책상∙의자 등의 가구를 만들기 시작했다.

 

 

서투른 실력에 걱정과 속상함이 몰려올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주민들은 서로에게 격려와 위로를 아끼지 않았다.

 

자신들이 만든 가구를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을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힘을 낼 수밖에 없었다.

 

결국 10월 29일 가장 먼저 완성한 가구를 해당 가정에 전달했다.

 

가구제작에 참여했던 시민목수 이혜란 씨는 “우리가 만든 가구를 받은 뒤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던 아이들의 모습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며 “만들 때는 힘도 들고 걱정도 됐지만 참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시민목수 28명이 지난 3개월간 만든 책상은 모두 11개다. 이외에 함께 제작한 의자와 도마 등도 받는 아이들의 체형에 맞게 제작했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아이들을 위해 직접 가구를 제작한 주민들의 노력에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낸다”며 “이 사업에 힘써준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인천마을인학교교육공동체사회적협동조합과 뚝딱이마을공방협동조합이 한국가스공사, 선학중학교 등의 지원을 받아 시작했다.

 

장수진 마을인학교협동조합 대표는 “가구를 받는 아이들은 모두 저소득층이었지만 자칫 그런 이유 때문에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며 “최대한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고 기분 좋게 가구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업은 여기서 끝을 맺지만 시민목수들은 끝이 아니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박지현 기자 smy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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