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힘 여성의원들 “성인지 감수성 결여된 의원은 여야 없이 비판받아야”

2022.11.30 10:54:03 3면

“자당 의원 발언은 가만히 있다가 국힘 의원에만 발끈하는 민주당”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여성의원들이 “성인지 감수성이 결여된 시대착오적 발언을 한 당사자는 여야 없이 비판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30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성 의원들은 자당 의원 성희롱성 발언에는 침묵하다가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에만 분노하느냐”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민주당 소속 여성 의원들의 선택적 분노와 내로남불식 자당 의원에 대한 관대함을 보면서 무엇을 위해 분노하고 규탄하는지 의문이 든다”며 “양성평등과 성폭력 예방에는 남녀는 물론 여야가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여성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 성희롱 등 4대 폭력 예방 교육 의무화와 논란의 발언을 한 양당의 의원들의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요구사항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도의회 의원 윤리강령 및 윤리 실천 규범에 관한 조례에 따라 두 의원 모두 도의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징계를 요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도의회 양당은 ‘성인지 감수성’을 놓고 서로를 향해 책임 공방을 벌였다. 각 당에서 한 남성 의원이 부적절한 발언을 한 탓이다.

 

문병근(국힘‧수원11) 의원은 지난 22일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회의에서 “7~8월 휴가철에 성폭행 발생 빈도가 높은 이유는 여성들의 복장이 원인 제공을 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조성환(민주‧파주2) 의원은 지난 17일 본회의장에서 도청 소속 공무원의 여자 화장실 불법 촬영 시도 사건을 비판하기 위한 국민의힘의 피켓 시위에 “화장실도 무서워서 못 가느냐”라는 식의 발언을 했다.

 

이에 양당 여성 의원들은 논란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한 상대 당 의원들을 강하게 비판하며 사과를 촉구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허수빈 기자 ]

허수빈 기자 hsb5848@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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