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월세 강세 지속...'화성시' 월세 거래 지역 最多

2022.12.05 15:10:57 1면

1~11월 화성시 월세 거래량, 전세 거래보다 약 1000건 많아
부동산 업계 "화성시, 고금리로 인한 월세 증가에 신규 물량 겹쳐"

 

경기지역 월세 거래의 전세 역전 현상이 6개월 넘게 지속되는 가운데, 화성시 월세 거래량이 도내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동탄1·2신도시를 중심으로 가격 급등 현상이 발생했던 화성시의 월세 거래량은 경기지역 월세 거래량(12만 2260건) 중 1만 3422건으로, 전체의 10%를 넘어섰다.

 

또 최근 3개월(9·10·11월) 화성시에서 발생한 월세 거래량은 5049건으로, 월 평균 1683건이 거래됐다. 11월 거래량의 경우 30일 내 신고 기한을 두고 있기 때문에 거래 건수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월세 비중이 급격히 늘어난 건 2020년 7월부터 시행된 새 임대차법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임대차법 시행으로 계약갱신권을 사용하는 세입자가 늘어 전세 매물이 새 법 시행 이전 수준으로 내려앉았고, 임대인도 전세 비선호로 돌아서며 전세의 월세화가 빨라져 전세보증금이 급증했다.

 

실제로 화성시 전셋값은 2년 새 약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0년 1월 3.3㎡당 648만 원이던 화성시 전셋값은 1년 10개월만인 지난달 3.3㎡당 957만 원을 기록했다.

 

다만 대출 제한 등으로 전세보증금 전액을 부담하지 못하면서 일부를 월세로 돌리는 형태의 계약이 늘었다. 현재 화성시 누적 전세 거래량은 1만 2514건으로 월세 거래량보다 적다.

 

업계는 대출 금리 인상으로 보증금 부담을 느낀 세입자들이 전세를 월세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였고, 특히 화성시는 신규 물량 쏠림 현상까지 빚어져 이같은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진단했다.

 

부동산리서치 기업 부동산R114 임병철 리서치팀장은 "겨울 부동산 시장 비수기와 계약갱신청구권 사용으로 전세 수요가 크지 않은 가운데 고금리 여파로 월세 선호 현상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월세 거래 비중 또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화성시의 경우 9월부터 12월까지 새 아파트 입주가 꾸준하며 총 1만 1300여 가구가 들어서고 있다. 따라서 해댱 영향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 외 도내 2기 신도시가 속해있는 김포, 평택의 월세 거래량(김포 9월 948건→10월 741건/평택 9월 1469건→10월 942건)도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화성시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이지민 기자 jiminl9017@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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