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화영 전 경기평화부지사에게 소환 통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전 부지사는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전화를 연결해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수원지법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최근 이 전 부지사에게 소환을 통보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 3억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수감돼 재판을 받고 있다. 아직 검찰의 소환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쌍방울 그룹이 경기도가 북한에 주기로 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대신 내준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이에 쌍방울 그룹 사외이사 출신인 이 전 부지사가 북한과의 교류 협력 사업을 총괄했던 만큼 그에게 당시 논의 내용을 집중 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이 대표와의 연관성을 주장한 김 전 회장의 진술 내용을 하나씩 확인해 나갈 것으로 보인된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를 통해 세 차례 이 대표와 통화했다”며 “이 대표가 통화에서 대북송금에 대해 ‘고맙다’고 말했다”는 취지의 김 전 회장 진술을 확보했다.
반면 이 전 부지사는 김 전 회장의 진술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 2일 가족과 변호사에게 편지를 보내 “쌍방울의 대북송금이 경기도와 이재명을 위해 행해진 것처럼 프레임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완전 허구’라고 주장했다.
자신이 김 전 회장과 이 대표 전화를 연결해줬다는 김 전 회장의 주장에 대해서도 “그런 적 없다”고 부인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