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자신 겨냥한 尹 “국정운영 방해꾼” 발언에 강력조치 촉구

2023.02.05 13:45:13 4면

안철수 “익명통한 윤심기사 나오지 않아야”
공정한 선거 위한 ‘클린 선거 협약식’ 제안
尹, ‘윤안연대’ 언급에 불편한 기색 드러내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은 5일 대통령실 관계자를 인용한 ‘안철수는 윤심이 아니다’라는 발언이 논란이 되자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에게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비대위와 선관위는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라는 익명을 통해 특정 후보에 ‘윤심이 있다 없다’라는 기사가 나오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안 의원은 “시작부터 당원들과 국민들을 크게 실망시키고 있다”며 “누구의 잘잘못이라고 할 것도 없이 우리 모두가 비난과 비방의 진흙탕에서 뒹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선관위는 모든 후보의 선거 캠프가 확인되지 않은 의혹과 의문을 가지고 상대 후보를 비방하는 일이 없도록 공정·클린선거 협약식 기회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자신을 공격하고 김기현 후보를 지지하는 친윤계 의원들에게 윤리위원회 제소까지 요구했다.

 

안 의원은 당규 제34조를 언급하며 “선관위는 이 규정을 위반하고 있는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에 대해서는 당 윤리위에 제소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당규 제34조는 ‘후보자가 아닌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은 전당대회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돼있다. 안 의원의 발언은 장제원·이철규·박수영 등 친윤계 의원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여진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안 의원을 향해 “‘윤핵관’표현으로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사람은 앞으로 국정 운영의 방해꾼이자 적으로 인식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최근 안 의원이 윤핵관 문제를 거론하고 있는 데 대해 “당의 책임 있는 정치인이 쓸 말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주변에 대한 건전한 비판은 얼마든지 수용하겠다”고 했으나 “윤핵관은 대통령을 직접 공격하고 욕보이려는 표현”이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윤 대통령은 최근 안 의원이 한 인터뷰에서 윤핵관을 겨냥해 “그 사람들한테는 대통령의 안위는 안중에도 없고 자기들의 다음 공천이 중요하다”고 발언한 것에 따른 것으로 알려진다.

 

또 최근 안 의원은 최근 당원 간담회 등에서 “유난히 잘 맞는 연대, 윤안연대, 윤 대통령과 안철수의 연대”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반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경제와 안보 상황이 막중한데 국정 최고 책임자이자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을 당 전당대회에 끌어들여 ‘윤안연대’ 운운한 것은 극히 비상식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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