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된 ‘청보호’ 인양 작업 막바지

2023.02.06 16:42:05 7면

6일 실종자 3명 심정지 상태로 선내 발견
빠른 수색 위해 크레인선 활용 선체 인양
물살 거셀 경우 임자도 옮겨 인양할 수도

 

전남 신안 해상에서 뒤집힌 어선 ‘청보호’ 선실 내부에서 실종자 중 3명이 발견됐다. 구조 당국은 빠른 실종자 수색을 위한 선박 인양 절차에 돌입했다. 

 

해경 등 구조당국은 6일 새벽 선내 기관실인근 침실에서 기관장을 발견, 이어 오전 수색 중 청보호 선미쪽 침실에서 선원 2명을 발견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 모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당국은 이날 청보호 선박 인양 작업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선박 내부 시야가 어둡고 어구 어망 등이 가득 차 진·출입이 힘들고, 이중 격벽의 배 구조 탓에 선체 바닥을 뚫고 내부로 들어가는 것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청보호 실종 선장의 처남인 A씨 등 실종자 가족들도 이날 “선체를 인양하는 해경의 수색 계획에 전원 동의했다”며 선박 인양에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조당국은 이날 오전 200t급 크레인선을 활용해 크레인선과 청보호를 고정하는 등 사전 준비 작업을 모두 마쳤다.

 

이후 오후 약 3시부터 선체 내부에 남아있을 수 있는 실종자가 인양 과정에서 유실되지 않도록 뒤집어진 배 아랫부분에 유실 방지망을 설치했다.

 

관건은 청보호를 바지선으로 올릴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다.

 

물살이 거셀 경우 인양이 어려워 청보호 선체를 뒤집힌 상태로 임자도 인근으로 옮겨 잔잔한 바다에서 인양을 시도할 수도 있다.

 

이날 중 배를 끌어 올리는 본격적인 인양을 할 수 있을지는 현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다.

 

통발어선인 청보호는 지난 4일 오후 11시 19분쯤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전복됐다.

 

사고 직후 승선원 12명 중 3명은 구조 요청을 받고 인근에서 접근한 상선에 무사히 구조됐다.

 

나머지 9명의 실종자 가운데 현재까지 3명만 발견된 상태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박진석 기자 kgcom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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