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분향소 철거 명령한 서울시 비판…“추모·치유에 여야 없어야”

2023.02.06 19:06:15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6일 서울시의 ‘10·29 참사’ 분향소 철거 명령을 강하게 비판하며 “추모와 치유에는 여야도, 대립도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10·29 참사 유가족들이 설치한 서울광장 분향소의 강제 철거를 두고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좁고 어두운 길에서 159명이 생명을 잃었다. 그 순간에도, 그 이후에도 책임지는 이는 없었다”며 “서울광장 분향소 철거를 둘러싼 충돌은 서울시가 유가족들이 원치 않는 녹사평역 지하 4층을 제안했을 때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서울시에 호소한다”며 “10·29 참사 추모 공간을 차갑고 어두운 지하에 가두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온전한 진상 규명과 추모를 통해 유가족들이 일상으로 돌아오도록 돕는 것도 공공의 책임이다. 이제라도 서울시가 유가족과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 제대로 된 추모 공간 마련에 힘써 달라”며 “추모와 치유에는 여야도, 대립도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10·29 참사 발생 100일 하루 전날이었던 지난 4일 서울시는 희생자 유가족들이 서울광장에 설치한 분향소를 6일 오후 1시까지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강제로 철거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유가족 측은 서울시가 철거를 강행할 경우 제2의 참사가 생길 것이라며 분향소 설치 문제를 두고 충돌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혜진 기자 ]

김혜진 기자 trust@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