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광장에 설치된 ‘10‧29 참사’ 추모 분향소에 대한 철거 기한이 일주일 연기됐다.
서울시는 10‧29 참사 유가족단체가 설치한 서울광장 추모 분향소에 대한 철거 기한을 일주일 연기한다고 7일 밝혔다.
오신환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열어 “유가족의 비통한 심정 이해하고 있기에 이 문제를 다른 사안처럼 다루진 않겠다”며 “일주일간 행정대집행을 미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광장 상설 추모시설물은 시민 공감대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며 “무단 설치한 시설물에 대한 행정집행 철거는 행정집행 기관으로서 지극히 마땅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족 측이 추모공간으로) 지속해서 요구한 이태원 인근 공공건물이 지금도 유효한 것인지 밝혀달라”며 “유가족이 선호하는 장소를 찾고 제안할 시간을 주말까지 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지난 4일 서울광장에 예고에 없던 참사 분향소를 설치하고 추모집회를 진행했다.
시는 8일 오후 1시까지 분향소 자진 철거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