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공원서 전태일 열사 34기 추도식

2004.11.14 00:00:00

1970년 서울 청계천 평화시장에서 분신한 노동 운동가 전태일 열사의 34주기 추도식이 13일 오전 11시 30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추도식에는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이소선(73)씨와 전태일기념사업회 회원, 민주 노총 이수호 위원장, 민주노동당 권영길, 단병호, 최혜영 의원, 민주화유가족협의회, 김정호 서울의류업노동조합 위원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추도식에는 34년만에 처음으로 한국노총 권오만 사무총장 등 관계자 10여명도 참석, 눈길을 끌었다.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은 "열사의 정신은 인간에 대한 사랑, 불의에 대한 투쟁정신이기에 수많은 노동자들이 당신이 남긴 정신을 따라 살고 있다"며 "전 열사를 비롯, 노동해방을 위해 몸바친 모든 분들을 위해 투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어머니 이소선씨는 "한국노총과 민노총이 함께 하면 이뤄내지 못할 일이 없을 것"이라며 "이 땅에서 소외받고 힘들게 살아가는 노동자들을 위해서라도 양노총이 화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화우기자 lhw@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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