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道의료원에 ‘스마트병원 시스템’ 구축하는 경기도

2023.02.23 06:00:00 13면

의료 질 편차해소, 환자 대기시간감소 등 의료서비스 향상 기대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이 우리나라 최초로 ‘스마트병실’을 개소했다. 본보(20일자 10면)는 지난 해 스마트병실 구축 국책사업을 통해 12월부터 시범운영 기간을 거친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이 국내 첫 스마트병실을 정식 개소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10개 병실, 25개 병상에 스마트병실 시스템이 적용됐는데 병실에 스마트TV 또는 식탁형 태블릿이 설치돼 있어 스마트병실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병실 내에서 EMR(의료정보시스템)을 통한 검사결과를 확인할 수 있고 의료진과 원격 상담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투약, 검사, 회진 등 환자의 당일 치료일정 등 세부정보를 스마트모니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음성인식 병실 제어 및 응급콜도 된다. 주치의와 급한 상담이 필요할 때는 화상면담을 요청, 의료진과 스마트모니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다. 약제팀, 원무팀, 영양팀, 사회사업팀과도 관련 상담을 원격으로 할 수 있으니 몸이 불편한 환자들의 입장에서는 획기적인 시스템이다.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의 스마트병원 선도모델 지원사업 국·도비 26억 원을 확보한 경기도는 올해 연말까지 ‘스마트병원 시스템’을 경기도의료원 6개 병원에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스마트병원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의료에 적용한 병원이다. 도는 “장소와 시간 제약 없이 개인별 건강 상태를 관리하고 필요시 맞춤형 의료 시행을 목표로 하는데 낮은 비용과 높은 접근성, 안전성 보장 등이 장점”이라고 설명한다.

 

경기도의료원 이천·안성·포천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등이 비대면 협진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되면 중환자 진료 질 확보와 의료 질 편차 감소 효과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또 수원·파주·의정부병원은 인공지능 진단 보조시스템과 모바일 자동 수납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힌다. 인공지능 진단 보조시스템은 컴퓨터단층촬영(CT)과 조직검사 현미경 이미지 등 의사가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이미지 판독을 인공지능이 보조하는 시스템이다. 치료의 안전성과 효과를 높이고, 환자 대기시간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하대병원은 지난 2015년부터 의료취약지인 서해5도에 원격의료협진 시스템을 구축하고 활용하고 있었다. 최근엔 서해 최북단의 섬 백령도의 백령병원에 중증 환자를 실시간으로 처치하는 ‘스마트 원격화상협진’ 시스템을 가동했다. 스마트 원격화상협진 시스템은 고화질 카메라의 제어와 함께 환자의 몸상태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하다고 한다. 즉 인하대병원 통합관제센터의 중환자 전문 의료인력이 백령병원의 환자를 직접 관찰하며 의료진 간 화상통화를 이용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코로나 팬데믹을 경험하면서 사람들은 4차 산업혁명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있다. 우리는 어느덧 ‘비대면 접촉’과 ‘원격 조정’이라는 환경에 익숙해졌다. 의료부문도 마찬가지다. 도는 도의료원 6개 병원에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진단 보조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4개 분야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마트병원 구축을 통해 경기도의료원의 경쟁력은 한층 강화되고 도민을 위한 의료서비스 역시 크게 향상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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