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 낙마에 윤희근, “추천권자로서 안타까워”

2023.02.27 16:35:13 7면

법무부가 맡은 인사검증 문제 발견 안 돼
대통령실 요청 수용 않고 저격자 추천한 것
“공백 우려 없도록 후속 절차 신속 진행”

 

윤희근 경찰청장이 국가수사본부장(국수본부장)에 추천한 정순신 변호사가 낙마하는 초유의 인사 참화와 관련해 유감을 표했다.

 

윤 청장은 27일 경찰청 로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국수본부장 인선과 관련해 추천권자로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지난 17일 열린 국수본부장 공모 지원자 종합심사에서 검사 출신인 정순신 변호사를 최종 후보자로 선정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이후 24일 국수본부장으로 임명된 정 변호사는 아들 학교폭력 문제가 불거지자 임명 하루만인 25일 자진 사퇴했다.

 

윤 청장은 이에 대해 인사검증은 경찰청이 아닌 법무부 인사 검증단이 맡았으며,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윤 청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회의에 출석해 “국수본부장 임명 과정에서 경찰청은 인사검증 권한이 없고 검증 결과를 보고받을 뿐”이라며 “(정 변호사에 대한) 인사검증 결과 ‘아무 문제 없음’으로 통보받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3명의 후보가 있었는데 정 변호사를 포함한 2명은 인사 검증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왔고 다른 한명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통보 받았다”며 “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 변호사를 추천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윤 청장은 이번 추천과 관련해 별도로 대통령실의 요청을 수용한 것은 아니고, 의견 교환을 통해 적격자를 추천했다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국수본부장은 법령을 개정할 때부터 애초에 개방직으로 정해진 것으로, 공모 절차에 따라 추천한 것이기 때문에 검찰 출신인 정 변호사를 국수본부장으로 추천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청장은 새 국수본부장 인선 절차에 대해 “후속 절차를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해서 공백 우려가 없도록 하겠다”며 “앞선 공모 절차에 50여 일 정도 걸렸는데 그보다는 좀 빨리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외부 공모가 실패한 만큼 이번에는 내부 선발에 무게를 두고 인선 절차를 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박진석 기자 kgcom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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