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막힌 중국發 단체관광…인천, 돌파구 찾는다

2023.03.13 18:16:54 인천 1면

中 단체관광 핵심 관계자, 유정복‧백현 만남
“한한령 사실상 종료, 자국 경제 위해 단체관광 재개할 것”
단체관광 유치하려면 지역 중‧소규모 여행사도 살아나야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제한 조치로 기지개를 켜던 인천의 관광업계가 다시 위기에 놓였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지역 관광업계 부활을 위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시는 13일 유정복 시장과 중국 여행업계의 주요 관계자가 만남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국내 지자체와 중국의 단체관광을 연결하는 핵심 인사다.

 

백현 공사 사장이 어렵게 인천으로 초청해 유 시장과의 만남이 성사됐다. 그는 이날 중구의 상상플랫폼 등 인천의 관광 인프라를 둘러봤다.

 

이 인사는 인천의 관광 자원, 공항과 항만을 갖춘 접근성, 앞선 경험 등을 들어 홍보와 마케팅만 잘 이뤄지면 인천이 대규모 단체관광을 유치하기 유리한 조건이라고 평가했다.

 

공사도 지난 12일 중국과 동남아 등 현지 아웃바운드(내국인의 해외 여행) 여행사를 대상으로 팸투어를 진행했다.

 

팸투어는 가이드 등 관광업계 종사자들이 새 관광코스를 개발할 수 있게 지역 관광지를 견학하는 여행이다.

 

공사 관계자는 “중국 역시 코로나19 봉쇄조치로 경제적 타격이 크다”며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과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때처럼 오래 가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이어 “이미 중국에서 문화적 한한령은 걷혔다. 우리의 게임과 드라마가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며 “지금부터 중요한 것은 단체관광을 수용할 능력을 다시 갖추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인천의 관광업계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지역의 관광 인프라를 회복시키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천관광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지역 관광업계는 이미 황폐화됐다”며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 여행) 단체관광을 소화할 외국어가 가능한 가이드, 버스, 음식점들이 대부분 사라졌다”고 했다.

 

이어 “인천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동남아와 일본 등 안정적인 인바운드 시장을 통해 과거 시스템을 다시 갖출 수 있어야 한다”며 “시와 공사가 중‧소규모 여행사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문화여유(관광)국은 지난 10일 한국이 빠진 단체관광 허용 국가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달 1차 발표에 이어 두 번째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최태용 기자 rooster81@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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