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학교평가지표’ 시행....일각 '학교 서열화' 우려

2023.03.20 16:04:55 7면

정량평가 진행 자율성 침해‧서열화 우려
평가 결과 공개 안 돼 서열화 악용 방지
학교 문제 객관적 분석해 정상화 이바지

 

올해부터 시행할 ‘2023 학교평가 지표’가 학교 서열화 조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교육 현장에서 제기됐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28일 객관적인 지표로 학교를 분석해 장점을 강화하고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학교평가지표를 발표했다.

 

교원단체와 일선 교사는 학교의 자율성을 침해하고, 학교 서열화를 가속하는 단초로 악용될 것이라며 즉각 반발했다.

 

경기교육연대는 “학교자율의 원칙을 저버리고 학교 자치를 훼손함은 물론 교육 주체를 대상화해 경기교육정책에 귀속시키려는 편협한 평가지표”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경기교사노동조합도 “도교육청 기본방향인 ‘자율·균형·미래’에 반대되는 평가”라며 “학교서열화 및 교육과정 파행을 조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도교육청은 학교 지원에 초점을 맞춘 평가지표라며 학교 서열화와 자율성 침해와는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평가 결과를 학교 구성원인 교사, 학부모, 학생들에게만 공개할 뿐 다른 학교와 외부에 공유하지 않아 학교 서열화를 위한 지표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학교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학교 자율평가, 즉 학교 스스로 평가를 진행하고, 도교육청은 평가 과정에 일절 관여하지 않을 방침이다.

 

또 평가지표 중 구체적인 수치를 산정할 수 있는 ‘학교회계 집행률’, ‘에듀테크활용 수업 실시 비율’ 등 4개 문항은 객관적인 정량평가지만, 이를 제외한 10개 문항은 정량평가와 자율적인 정성평가여서 학교의 자율적인 평가가 가능하다.

 

도교육청은 평가 결과를 분석해 학교 현장에서 발견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행정적 지원과 우수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지역교육지원청은 학교별 자율 장학을 지원하고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교육력 향상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임태희 교육감도 학교 서열화를 반대하는 만큼 학교평가지표는 악용되지 않을 것”이라며 “학교 현장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분석해 코로나 19로 무너진 학교 교육을 정상화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박진석 기자 kgcom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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