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공공요금 인상 '공포' 다가온다...이번 주 최종안

2023.03.27 10:47:44 1면

내달 전기·가스료 동시 오를 듯…인상 가능성 높아
공기관 적자 해소 VS 물가안정 고민...인상 폭 주목

 

다음 달 1일부터 전기와 가스요금이 동시에 인상되는 가운데 인상 폭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2분기(4~6월) 전기요금과 4~5월 가스요금이 새롭게 적용된다. 4월 1일부터 적용해야 하는 만큼 늦어도 31일 전 최종안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전과 한국가스공사는 이달 중순 전기·가스요금 인상안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었으나 산업부와 기재부 간의 논의가 합의점을 찾지 못해 인상 폭을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다음 달 전기·가스요금은 에너지 공기업의 적자와 미수금 수준, 물가 등을 고려하면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한전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32조 6034억 원으로, 전년(5조 846억 원)보다 456.7% 악화됐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며 크게 성장했지만, 부채비율은 연결기준 500%를 기록했다. 여기에 민수용 미수금이 지난해 8조 6000억 원까지 늘어났다.

 

지난 2월 4.8%를 기록한 물가 상승세는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해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월에 비해 상당폭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이 넘도록 계속되며 에너지 가격 변동성이 높아졌고, 지난해 에너지 공기업이 역대 최저 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2분기 공공요금이 인상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요금 인상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인상 폭에 대한 관심이 높다.

 

산업부가 국회에 보고한 전기요금 인상 수준은 kWh당 51.6원으로, 1분기에 이미 13.1원을 인상해 앞으로 kWh당 38.5원을 더 올려야 한다. 지난해 최악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한전은 전력도매단가(SMP) 상한제까지 임시 종료돼 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점이 고려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요금은 메가줄(MJ)당 10.4원(2.6원씩 네 분기) 인상되는 방안이 국회에 제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가스공사는 미수금 확대에 따른 경영 악화를 2026년까지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이지민 기자 jiminl9017@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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