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사도광산 유네스코 등재 반대”…유관기관 실시간 토론회 개최

2023.03.28 16:21:37

‘사도광산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왜 어떻게 막을 것인가’ 주제로 토론

 

한일 양국이 최근 정상회담 등을 계기로 관계 복원을 알리는 듯했으나, 일본의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은 그대로 진행돼 문제가 제기된다.

 

안민석·임종성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소속된 ‘사도광산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반대하는 의원모임’과 유관기관은 2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토론회를 열고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등재 저지를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선 김민철 경희대학교 교수는 일본 정부가 지속·공식적으로 사용하는 ‘한반도 출신 노동자’ 용어를 주목했다.

 

일본이 강제동원·강제노동을 원천적으로 부정하기 위해 ‘징용공’이라는 용어조차 사용하지 않고, ‘구한반도 출신 노동자 또는 노무자’로 대체하는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조차 거부한 해석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참혹한 강제 노동, 노예 노동을 겪은 한국인 노동자를 일본이 근대 산업을 지원한 노동자로 탈바꿈시키고 있는 것은 일본식 역사해석이자 신기한 역사세탁”이라고 강조했다.

 

임종성 의원은 “일본도 문제지만 우리 정부 기관의 소극적인 태도도 문제”라며 “당국의 책임 있는 자세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안민석 의원도 “사도광산은 민족의 문제이자 우리 후손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여야를 초월해 국민의힘 의원들과 윤석열 대통령도 반대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외교부·문화체육관광부·동북아역사재단·한국학중앙연구원·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실무자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유투브 ‘새날’에서 실시간 중계 방식으로 진행됐다.

 

앞서 1일 사도광산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반대 의원모임은 일본 도쿄에 있는 한국YMCA에서 등재 반대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등재 신청 철회 촉구 결의안을 전달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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