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인천은 자신감을 내비치며 미리 현지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기관인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구축사업’의 접수가 마무리 됐다.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후보지는 인천 송도를 비롯해 경기 시흥, 충북 오송, 경북 안동, 전남 화순 등 5곳이다.
이달 중순까지 신청 도시 5곳의 서류 평가가 이뤄지고 두 도시로 후보지를 압축, 두 도시의 현지평가 이후 이달 말 최종 후보지가 결정된다.
후보 도시들은 최종 후보지에 들기 위한 유치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충북 오송의 경우 최근 카이스트 캠퍼스 유치를 포함한 K-바이오 스퀘어 조성에 힘입어 국가산단 승인까지 밀어 붙이고 있다.
오송 특성상 농지가 많아 농림부가 산단 개발에 반대하고 있었으나 농지 해제 움직임이 보이면서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유치에 힘을 싣는 모양새다.
이에 시는 인천만의 강점을 살려 인천이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최적지임을 강조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2개 도시 후보지 압축에 자신감을 보이며 현지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현지평가에서는 캠퍼스가 들어설 송도 연세대 등을 둘러보며 ‘K-바이오랩허브’로서의 강점을 내세울 방침이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세계 굴지의 바이오 기업 현지 견학 등을 고려하고 있으며, 인천국제공항을 품은 국제도시의 매력도 발산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공모가 끝난 상태에서 2개 도시 압축에는 당연히 들어간다고 본다”며 “현지 견학은 예정이 아닌 기존 시설의 우수함과 바이오 기업의 입주 등을 내세워 바이오 캠퍼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사업은 바이오 전문 인력을 연간 2000여명 배출할 수 있어 인천 유치에 성공하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바이오 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