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송도 R2부지 개발 ‘역순 진행’에도…조치 없는 인천시

2023.08.17 17:42:23 인천 1면

市 ”공모지침서도 안 나온 상황에서 조치 불가“

인천경제청이 송도국제도시 R2부지 개발 사업을 역순으로 진행하고 있음에도 인천시는 아무런 조치를 하고 있지 않다.

 

R2부지 개발은 주거 과밀, 특정 사업자 특혜, 수의계약 논란 등 여러 논란을 일으킨 후에야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금까지 일어난 모든 정황이 ‘최근 인천경제청에 제안서를 낸 K사가 사업자’라고 가리키고 있는데, 시와 경제청은 아직 결정된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기다리란 말만 하고 있다.

 

17일 고주룡 시 대변인은 “사업에 대한 많은 얘기가 있지만 아직 인천경제청이 공모지침서를 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가 조치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2021년 인천경제청과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긴밀히 협의해온 K사가 제안서를 제출한 상황인데도, 공모지침서가 나오면 그때 판단하자는 얘기다.

 

인천경제청은 K사와 당초 수의계약을 계획했으나, 특혜 논란이 일자 제안공모로 방식을 바꿨다. 비판이 거세지자 주민의견을 듣겠다며 지난 12일 1차 공청회를 열었고, 이달 말쯤 2차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정상적인 절차라면 ‘사업방향 결정→주민의견 수렴→공모방식 결정→공모’ 순으로 가야 하는 사업이 ‘사업자측 제안→사업방향 결정→공모방식 변경→주민의견 수렴’으로 가고 있는 꼴이다.

 

문제는 사업 추진의 순서인데도 불구하고, 인천경제청은 K콘텐츠시티를 송도 주민들이 희망하고 있다고 호도하고 있다.

 

이와관련 고주룡 대변인은 "R2부지에 무엇을 건설하는게 미래 인천과 송도를 위해필요한지 원점에서 재검토하라는 시장의 지시가 있었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박소영 기자 offthewall@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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