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중 흡연·폭언·조종실 출입 시도까지…항공기 내 불법행위 2232건 적발

2023.09.06 12:51:06 3면

‘항공기 내 불법 행위’ 최근 6년 2232건 적발돼
기내 흡연 행위 빈번…1804건으로 전체 약 81%
“탑승객 모두 안전수칙 준수·현실 안전대책 마련”

 

코로나19 완화로 항공기 운항이 활기를 되찾은 가운데 기내 흡연은 물론 폭언, 조종실 출입시도 등 불법행위도 증가하고 있어 기내 안전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맹성규(민주·인천남동갑) 국회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기내 흡연·폭언 등 소란행위·타인에게 성적 수치심 유발 등 항공기 내 불법행위 건수는 총 2232건으로 집계됐다.

 

항공기 내 불법행위는 연도별로 ▲2017년 432건 ▲2018년 530건 ▲2019년 536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다가 코로나19가 출현한 ▲2020년은 133건으로 대폭 감소, ▲2021년 85건을 기록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완화세를 보이던 ▲2022년에는 264건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만 해도 252건의 불법행위가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유형별로는 기내 흡연이 1804건(81%)으로 가장 높았고 폭언 등 소란행위가 204건(9.14%), 성적수치심 유발행위 79건(3.54%)이 뒤를 이었다. 조종실 출입 시도도 2건이 발생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2021년에는 목적지인 인천에 도착 후 하기를 위해 대기하던 승객 A씨가 승무원의 목을 잡고 넘어뜨려 부상을 유발해 공항경찰대에 인계됐다.

 

최근에는 운항 중 음주를 한 승객 B씨가 옆 좌석 승객을 성추행하고 앞좌석 승객을 폭행해 공항경찰대에 인계되기도 했다.

 

맹성규 의원은 “(기내 불법행위는) 타인의 안전과 건강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안전한 비행 환경은 승객들의 협조가 중요한 만큼 기내에 탑승객 모두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보다 현실적인 안전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한별 기자 hbki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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