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서 60대 남성 5살 딸 살해 후 극단적 선택

2023.09.19 14:17:25 15면

20대 외국인 아내와 별거…극단적 선택 암시 문자 보내

 

인천에서 부녀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인천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9시 45분쯤 인천 남동구의 한 주택에서 60대 남성 A씨와 그의 딸 B양(5)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A씨 가족은 ‘A씨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받았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부녀의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현장에는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물품이 발견됐다.

 

하지만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B양의 몸에 특별한 외상 흔적도 없었다.

 

A씨는 20대 외국인 아내와 결혼한 뒤 B양을 출산해 함께 키워왔지만 지난 6월 아내와 별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B양을 숨지게 한 뒤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A씨는 아내에게 딸과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박지현 기자 smy20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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