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이 마약한다” 허위 신고 후 순찰차 치고 도주한 50대

2023.10.10 16:39:45

3차례 허위 신고 후 현장에 도착한 순찰차 추돌하고 도주
30km 가량 도주 끝에 검거…마약 검사 및 구속 신청 예정

 

유명 연예인이 마약을 투약했다며 허위 신고를 하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 순찰차를 추돌하며 도주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포천경찰서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잇따라 허위신고를 하고 현장에 출동한 순찰차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12시 50분 의정부시 민락동의 한 노상에서 유명 연예인의 마약 투약 현장을 목격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오전 1시 5분 양주시 회암동, 오전 1시 50분 포천시 신북면에서 마약 총책을 신고한다며 경찰에 전화를 걸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차 안에 있던 A씨에게 하차를 요구했지만, A씨는 불응한 채 순찰차를 들이받으며 도주했다.

 

경찰은 길목마다 순찰차를 배치해 A씨의 도주로를 차단했지만 그는 번번이 들이받고 도주를 강행했다.

 

이후 오전 2시 40분 30km 도주 끝에 경찰은 A씨를 남양주의 한 도로에서 체포했다.

 

A씨의 범행으로 순찰차 6대와 일반 차량 1대가 파손됐고, 경찰관 11명과 일반인 1명이 타박상 등을 입었다.

 

현재 A씨는 횡설수설하며 수사에 협조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신고한 내용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정식 조사는 하지 않았다”며 “마약 검사를 진행하고 구속영장도 신청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박진석 기자 kgsociet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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