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로운 총사가 되기 위한 모험…뮤지컬 ‘삼총사’

2023.10.19 06:07:52 10면

17세기 프랑스 가스코뉴 지방에서 총사가 되기 위한 모험 떠나는 달타냥 이야기
아토스, 아라미스, 프로토스 세 총사와 의기투합해 리슐리외와 맞서고 왕 구해
화려한 무대 연출로 감동 배가…11월 19일까지 서울 한전아트센터

 

언제 우리가 두려워한 적 있나 함께 있는데 주저할 이유 없어/ 지켜야할 게 있다면 오직 전진 뿐 함께 싸우자/ 후회없이 아무리 강한적도 올테면 오라 그래 셀 수 없이 많은 적도/ 까짓 거 쓸어버려 함께 있는데 뭐가 두려워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삼총사’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삼총사’가 무대에 올랐다. 2009년 초연된 이후 많은 사랑을 받으며 9번째 시즌을 맞았다. 2013년, 2014년 두차례 도쿄 공연으로 일본에서도 K-뮤지컬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극은 17세기 프랑스 가스코뉴 지방에서 총사가 되길 바라는 달타냥의 다짐으로 시작한다. 아버지의 무덤 앞에서 왕을 지키는 정의로운 총사가 되겠다는 다짐을 한 달타냥은 겁 없이 파리로 떠난다. 화려하고 복잡한 파리에서 주눅이 들지만 곧 조력자 콘스탄스를 만난다.

 

달타냥과 콘스탄스는 사랑에 빠지며 서로를 지켜줄 것이라고 약속한다. 한편, 가면무도회에서 가장 화려한 가면을 쓰게 된 루이 13세는 밀라디의 계략으로 가면을 벗을 수 없게 된다. 왕은 가면을 쓴 채 파리에서 끌려 다니며 왕실은 왕이 실종됐다며 발칵 뒤집힌다.

 

 

루이 13세는 콘스탄스와 달타냥에게 반지를 주며 삼총사에게 전달해달라고 말한다. 삼총사는 프랑스 왕국의 총사로, 날아가는 총알도 피할 수 있다는 전설을 갖고 있다. 왕이 위험에 빠졌음을 알아챈 삼총사는 달타냥과 의기투합해 밀라디와 리슐리외를 상대로 맞선다.

 

리슐리외는 루이 13세의 쌍둥이 동생으로, 형과 왕권다툼을 할 것을 염려한 아버지가 태어나자마자 버린 인물이다. 자신의 운명을 비관하며 형을 죽이고 왕이 될 음모를 꾸미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세력을 강화하던 중 밀라디의 아버지에게 누명을 씌우고 죽이게 된다.

 

리슐리외의 심복이지만 자신의 아버지를 죽인 인물이 리슐리외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밀라디는 삼총사의 편에 서서 리슐리외를 죽인다. 삼총사 중 아토스의 연인이었던 밀라디는 아버지를 구하지 못한 아토스를 원망하지만 집안의 복수를 성공한다.

 

 

밀라디와 사랑했던 아토스, 배우였던 아라미스, 해적이었던 포르토스 세 인물은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총사로서 무용담을 전한다. 달타냥을 동료로 받아들인 삼총사는 마침내 리슐리에외와 결투에서 이기고 왕을 지킨다.

 

루이 13세는 가면을 벗고 자신의 허영심을 반성하며 백성을 위한 정치를 펼칠 것을 약속한다. 달타냥은 꿈에 그리던 총사가 돼 왕을 지킨다. 아토스와 사랑의 결말을 맺은 밀라디외, 명예로운 총사가 된 아라미스, 포르토스 모두 행복한 결말을 맞는다.

 

17세기 프랑스 파리를 재현한 무대와 인물들의 개성을 잘 살린 넘버들은 지루할 틈 없이 관객을 사로잡는다. 화려한 가면 무도회, 활기가 넘치는 파리 길거리, 리슐리외와 삼총사의 결투가 이뤄진 지하 감옥, 해적선을 이끌던 포르토스의 바다 등이 실감나게 눈앞에 펼쳐진다.

 

담담하게 풀어놓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달타냥의 모험을 흥미진진하게 만들며 재미를 배가시킨다. 밀라디의 숨겨진 이야기는 개연성을 높이며 정의로운 총사들의 결투 장면은 명예로운 17세기 프랑스를 잘 표현한다.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 달타냥의 우정과 밀라디, 콘스탄스의 사랑은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루이 13세의 선포와 함께 정의는 승리한다는 교훈을 준다.

 

달타냥 역에 박장현, 후이, 렌, 유태양, 민규가 출연하며 아토스 역에 이건명, 최대철, 김형균이 나온다. 아라미스 역은 김신의, 김현수, 신인선이 맡았고 포르토스 역은 최오식, 장대웅, 조순창이 연기한다. 밀라디 역엔 안유진, 류비가 캐스팅됐다.

 

아름다운 뮤지컬 요소들의 총합을 느낄 수 있는 뮤지컬 ‘삼총사’는 11월 19일까지 서울 한전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고륜형 기자 krh0830@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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