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체전] 염준두, 접영 100m S9 '한국신' 우승

2023.11.07 14:51:48 11면

2014 인천 장애인 AG 때 권현이 세운 기록 갈아치워
"이번 시즌 일정은 끝났지만 수능 치러야죠"

 

“2014 인천 장애인 아시안게임에서 권현 선수가 세운 한국신기록이 그동안 깨지지 않고 있었는데, 제가 그 기록을 갈아치우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또한 고등학생 신분으로 참가하는 마지막 전국장애인체전을 3관왕으로 마무리해 좋습니다.”

 

7일 전남 광양시 광양성황스포츠센터수영장에서 진행된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수영 남자 접영 100m S9(지체)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3관왕에 오른 염준두(고양시장애인수영연맹)의 소감이다.

 

그는 이날 접영 100m에서 1분05초06을 기록하며 한국신기록(종전 1분05초27)을 9년 만에 갈아치우고 정상을 밟았다. 그러면서 제42회 대회 때 본인이 세운 대회신기록(종전 1분06초25)도 함께 경신했다.

 

4일 남자 개인혼영 200m SM9에서도 대회신기록(2분32초52)으로 우승한 그는 남자 계영 400m 34Point 우승까지 합해 총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2 항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에 태국마크를 달고 출전한 염준두는 남자 400m 자유형에서 준우승이라는 성적을 거뒀다.

 

그는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국제무대에서 저보다 실력이 좋은 선수들과 겨루며 많은것을 느끼고 배웠다”며 “원래도 열심히 했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 속도를 높히며 훈련하기 보다는 자세를 잡기 위해 드릴(Drill) 훈련을 주로 하며 전국장애인체전을 준비했다. 그 덕분에 한국신기록도 경신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인 그는 이번 대회를 끝으로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수능이 기다리고 있다.

 

염준두는 “영어는 자신 있는데, 수학은 자신 없다”면서 “아직 실업팀을 갈지, 대학교에 진학할지 결정하지 못했다. 대학교 진학을 하게 된다면 한국체대에 입학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유창현 기자 ychangheo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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