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 신포동 주민들 인천시 아트플랫폼 활성화 방안 ‘환영’

2023.11.13 17:41:41 15면

시민 참여 프로그램 다변화·인천 작가 레지던시 확대 뼈대
전국 단위 작가 모집 중단…다양성 해칠 수 있다는 지적도

 

인천 중구 신포동 주민들이 인천시가 추진하는 아트플랫폼 활성화 방안에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13일 신포동 주민 자생단체 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아트플랫폼은 개관 당시 원도심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누구나 쉽게 문화예술을 보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아니었다”며 “아트플랫폼은 장막을 걷어내고 주민들에게 열린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 활성화 방안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현재 시는 인천아트플랫폼을 시민과 가까운 복합 문화공간으로 개편하기 위한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시민의 문화예술 참여 프로그램을 다변화하고 인천 예술가들의 레지던시 공간은 대폭 확대하는 게 뼈대다.

 

2009년 개관한 아트플랫폼은 개항장 문화지구 내 역사·문화를 통한 원도심 활성화 계획에 따라 조성됐다. 

 

이후 예술가들의 창작활동 공간 제공과 기획공연, 전시 등을 통해 문화예술 창작 저변을 확대하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왔다. 아트플랫폼 공간을 시민이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해 달라는 수요도 점차 증가했다.

 

자생단체 연합은 “플랫폼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지역에선 일부 예술인만을 위한 전용 공간으로 인식된 지 오래다”며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이 빛나기 위해선 문화예술이 일상으로 자리잡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술인과 주민이 진정으로 함께하는 공간이 된다면 문화예술 발전과 원도심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시는 제물포르네상스 사업과 연계해 상상플랫폼, 차이나타운, 개항장 문화거리와 함께 아트플랫폼 주변에도 많은 시민들이 방문해 체험할 수 있도록 음악과 영상, 미디어아트와 축제 등 프로그램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또 공간 마케팅을 강화해 대학생, 신진예술가, 시민들이 예술의 실험공간으로 쓸 수 있도록 하는 등 아트플랫폼 공간의 활용도를 높일 방침이다.
 

다만 지역 예술인들 사이에서는 이 활성화 방안이 아트플랫폼의 레지던시 기능 폐지를 추진하는 것이라는 반발이 일었다. 

 

전국단위 작가 모집을 잠정 중단하고 인천 예술가의 입주를 늘리는 게 시의 방안이지만 오히려 다양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에 시는 인천 작가를 위한 레지던시 공간을 확대하고 다른 지역 예술인을 위한 레지던시 대체 공간은 추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김샛별 기자 daybrea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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