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호, 중국에 또다시 ‘공한증’ 각인

2023.11.21 23:32:11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서 중국 3-0 완파
손흥민 멀티골, 정승현 쐐기골…이강인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11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보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중국을 완파하고 2연승을 거뒀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 중국 광둥성 선전 유니버시아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2차전에서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멀티골과 정승현(울산 현대)의 쐐기골을 앞세워 중국을 3-0으로 제압했다.


월드컵 첫 관문인 2차 예선에서 2경기 8골을 뽑아내며 무서운 공격력을 과시한 한국은 2023년을 기분 좋게 마무리하며 본선 무대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한국은 지난 싱가로프 전에 이어 손흥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빅리거 공격 트리오를 중국 전에서도 가동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최전방에 조규성(미트윌란)과 손흥민을 세우고 왼쪽부터 황츼찬, 황인범(즈베즈다), 이강인을 2선에 배치했다.


또 박용우(알아인)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고 이기제(수원 삼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정승현, 김태환(울산)으로 포백을 구성했으며 골문은 김승규(알샤바브)가 지켰다.


FIFA 랭킹 79위인 중국을 상대로 한국(24위)은 전반 초반부터 공세를 펼쳤고 경기 시작 11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초반부터 중국진영 왼쪽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던 황희찬이 조규성에게 공을 밀어줬고 조규성의 슛이 상대 수비수 주천제에게 막히면서 혼전이 벌어지는 사이 상대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를 파고드는 순간 상대 수비수가 높이 든 발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켜 자신의 A매치 40호 골을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한국은 전반 24분 손흥민이 페널티아크에서 날린 왼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황희찬이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다시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리드를 이어가던 한국은 전반 45분 손흥민의 발에서 두번째 골을 뽑아냈다.


중국 진영 오른쪽에서 이강인이 올린 코너킥을 손흥민이 가까운 쪽 골대에서 머리로 돌려놓은 것이 그대로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간 것.


손흥민의 A매치 41호 골이자 이강인의 A매치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한국은 후반 8분 이강인이 상대 골키퍼까지 제치며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잡았지만 공이 골라인을 넘기 직전 상대 수비수가 걷어내며 또한번 아쉬움을 삼겼다.


이후 한국은 중국의 거센 공세에 주춤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후반 27분 김태환, 황희찬, 조규성 대신 설영우(울산), 이재성(마인츠), 황의조(노리치시티)를 투입했고 후반 28분에는 이강인 대신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을 기용하며 변화를 꾀했다.


선수 교체로 중국의 흐름을 끊은 한국은 후반 42분 프리킥 기회에서 손흥민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정승현이 헤더로 중국 골망을 흔들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정민수 기자 jm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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