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주화 LX경기남부본부장, "국민 재산권 보장에 든든한 지원군 될 것"

2024.02.07 08:00:00

LX 전국 본부 중 규모 가장 커 책임 막중
국토정보 전문 국내 유일 교육 역할 수행
올해 국·공유지 재산관리까지 영역 확대
공사 발전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총력’
"소통하고 ‘근무하고 싶은’ 조직 만들 것"

 

지난해 디지털 트윈국토 플랫폼 전문 지원기관으로 지정된 한국국토정보공사(LX)는 국토정보 플랫폼 전문 공공기관으로서 지적측량과 공간정보 사업을 통해 국민의 삶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LX경기남부지역본부(LX경기남부)는 이 변화의 중심에 서 있다. LX에는 총 13개의 본부가 있으며 현재 LX경기남부에는 15지사에서 총 496명의 직원들이 근무 중이다. 

 

제32대 LX경기남부 이주화 본부장은 지난 달 12일 취임식에서 “전국 본부 중 가장 큰 경기남부지역본부가 새롭게 도약하는 LX공사 기반의 중심축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 본부장은 1989년 LX에 입사해 지적사업실, 고객지원처, 지적재조사처 등 산하조직에 근무하며 각 분야에서 다양한 이력을 쌓은 명실상부한 국토정보 분야의 전문가다. 대구경북본부장 부임 당시엔 전국 본부 중 유일하게 매출액 목표를 100% 달성시키기도 했다.

 

이에 본지는 이 본부장을 만나 LX공사의 사업영역, 지적측량 등 다양한 정책 현안과 LX경기남부가 추진하는 중점 사업 방향을 들어봤다.


◇ 취임 소감과 새해 인사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고(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와 부동산 경기침체로 적잖은 어려움이 예상되는 업무환경 속에서, LX 전국 본부 중 가장 규모가 큰 경기남부지역본부에 취임을 하게 돼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LX경기남부가 LX공사 발전의 동력이 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특히, 국민의 기대치에 상응하는 청렴하고 안전한 조직문화를 기반으로 공공기관으로서 신뢰를 다지고, ‘소통하는 건전한 본부’, ‘근무하고 싶은 본부’를 직원들과 함께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푸른 용의 해인 갑진년(甲辰年)에 청룡처럼 비상하는 조직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독자 여러분도 2024년 새해에 용기와 힘,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청룡의 기운을 받아 모두 건강하시고, 원하시는 모든 일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길 소망합니다. 그리고 각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 한국국토정보공사(LX)는 어떤 기관인가요?


우리 LX공사는 국토교통부 산하의 위탁집행형 준정부기관으로 지적측량과 공간정보를 같이 수행하는 국내 유일의 전문 공공기관입니다. 예전 ‘대한지적공사’라는 명칭이 익숙한 분들이 있으실 것 같습니다. 우리 공사는 지난 2015년 기존의 지적측량 업무에서 공간정보까지 업무영역을 넓히면서 사명을 ‘한국국토정보공사(LX)’로 변경했습니다. 


LX는 정부로부터 2023년 ‘디지털 트윈국토 플랫폼’전문 지원기관으로 지정되었으며, LX 디지털트윈 플랫폼은 정부방침에 의해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행정망 디지털 트윈국토 플랫폼’으로 지정돼 활용되고 있습니다. 


LX는 지적측량 기반의 누적된 전문기술과 고정밀 국토정보 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트윈 기술 분석으로 행정 고도화 및 정책지원을 선도하고 있는 국토정보 플랫폼 전문 공공기관입니다.

 

또한 LX공사는 연구 및 교육기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선 연구기관으로 공사 산하에 공간정보연구원이라는 특별한 기관을 두고 있는데, 이 곳에서 공간정보에 대한 여러 연구 및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간정보연구원은 LX에 소속된 기업부설연구소로서 국가공간정보정책지원, 사업지원, 공간정보산업 활성화 등 지적과 공간정보에 관한 다채로운 연구 활동을 진행하는 곳입니다.

 

 

교육기관으로의 국토정보교육원은 공간정보, 지적제도 연구 및 지적측량 등 디지털혁신을 선도하는 국내 유일의 국토정보 전문 교육훈련기관입니다. 지금까지 연간 4000명 이상의 교육인원을 배출시켰습니다. 또한 매년 지적세미나를 개최하여 지적‧공간정보 분야 우수 정책과제와 제도 개선사항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적재조사 민간대행자의 원할한 업무추진과 사업성과 품질 향상 기여를 위해 신규기업을 대상으로 컨설팅 및 교육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 1989년에 입사하셨는데 주로 어떤 업무를 맡으셨나요.


LX(前 대한지적공사)에 입사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5년 전 일이네요. 1989년 서울본부 강남구지사가 첫 발령지입니다.


서울본부에서 20년을 근무하고, 경기본부(現 경기남부+경기북부)로 발령받아 민원업무와 송무 업무를 담당했습니다. 지적측량의 공정성에 대한 국민신뢰와 직결되는 부분이었기에 담당자로서 큰 경험이었습니다.


2012년에는 본사에서 노무담당 업무를 맡았는데 그 당시 ‘공공기간 방만경영 해소’라는 정부 정책에 따른 노사갈등이 최고조였던 시절이었습니다. 일이 힘든 곳만 따라 다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죠. 하지만, 열심히 일한 덕분에 좋은 일도 있었습니다. 2013년 고용노동부장관으로부터 ‘공공기관 노사 우수문화 기관’으로 선정 타 기관의 노사 협력문화에 벤치마킹 대상이 됐습니다. 

 

이후 본사 4개 전체 산하조직에서 근무하며 각 분야 업무에 다양한 이력을 쌓았으며, 지적재조사처장 보직을 끝으로 본사 근무 10년의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그리고, 2022년 대구경북본부장으로 부임해 2년 동안 직무를 수행 하면서 목표량 100% 초과 달성을 만들었고, 12년 전에 떠났던 이 자리에 경기남부지역본부장으로 다시 서게 됐습니다. 


◇ 재직 중 국토부장관 표창, 대통령 표창 등을 수상하셨는데.


LX는 지적측량 업무를 통해 고객님과의 만남이 현장에서 매일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2018년 고객지원처장 직무수행 시 고객의 입장, 고객의 권리를 우선으로 고객 소리 들음을 실천했고, 고객 섬김 또한 배웠습니다. 


현장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지적측량 서비스 제공에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한순간도 잊지 않고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고객 눈높이에 맞는 서비스 제공을 인정 받아 공공부문에서 2년 연속 소비자 중심 경영(CCM) 기관으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그리고 권익위원회가 주관하는 ‘전국 이동민원 서비스’에 참여해 이웃 간의 토지경계 갈등, 법적다툼, 상속문제 등 다양한 토지재산 관련 의문사항들에 대한 적정한 절차를 안내함으로써 민원 해소방안을 제시하는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국민들이 일상에서 어려워할 수 있는 토지정보에 대해 적극적인 ‘민원 도우미(옴브즈맨)’ 활동 등을 통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에 대한 노력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2020.2.)을 수상하는 개인적 영예를 안았습니다.

 

 

◇ LX경기남부 만의 자랑거리가 있다면? 


LX경기남부는 기존 경기지역본부에서 경기북부본부가 신설되면서 경기남부지역본부로 조직이 개편 됐습니다. 인력과 사업규모는 줄었지만, 아직도 전국 13개 본부 중 가장 많은 업무를 수행하며 공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위치적으로 서울 남단의 주요 신도시가 다수 자리하고 있는 경기남부는, 대한민국의 핵심 수도권으로 인구 유입이 활발하고 정부의 다양한 정책이 가장 적극적으로 실험되고 있는 곳입니다. 쉴 새 없이 일어나는 경기남부의 개발과 변화는 LX의 지적측량, 지적재조사, 공간정보사업과 빠짐없이 연계 있으며, 정부정책을 가장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토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첨단기술 산업 인프라도 월등 기술 업체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자체별 대민 서비스 향상에 대한 수요도 높아 LX 플랫폼을 활용한 행정·정책 지원이 아주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체감성과를 만들어 가고 있는 중입니다.

 

◇ 토지 측량에 관한 민원이 자주 발생한다. 측량 오차에 대해선 어떻게 대처할 계획인지?


토지는 우리 국민들에게 가장 큰 사유재산 중 하나입니다. 예전 농업시대에도 그랬지만, 오늘날 토지개발이 개인 재산가치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민원발생률이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토지를 관리하는 국가의 공적장부인 지적도는 믿기 힘드시겠지만, 일제 강점기 때 토지조사사업에 의해 종이로 제작된 것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100여 년 이상의 시간이 흐르면서 종이 지적도는 훼손·마모되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현장 경계와 지적도상 경계가 일치하지 않는 ‘지적불부합지’를 발생시켰습니다. 이러한 토지는 현재 전 국토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으며,‘지적불부합지’는 토지에 대한 이·활용을 제한하고, 이웃 간의 분쟁 등 민원을 발생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2012년부터 2030년까지 전 국토를 정확하게 재조사, 토지경계를 바르게 잡아 디지털로 전환하는‘지적재조사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지적재조사사업이 완료 전 국토가 디지털화 되면, 토지측량 관련 민원은 거의 사라질 것입니다.


국토교통부 장관은 사업의 가속화와 민간시장 활성화를 위해 2021년 LX공사를 ‘지적재조사책임수행기관’으로 지정했습니다.


이러한 동력을 통해 한국형 스마트 지적이 완성되면, 토지에 대한 국민서비스 향상뿐만 아니라, 도시정책 결정 등 국토정보를 활용한 각종 산업의 활성화 및 합리적 정책 의사결정 지원에 적극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 LX직원들이 출장이 많아 각 지역별 맛집 정보를 꿰고 있다는데. 추천하는 인생 맛집은?


주요 업무가 지역별 현장 측량업무이다 보니, 직원들의 점심은 출장지 근처의 식당에서 해결하게 됩니다. 매일매일의 업무와 출장이 쌓이면서 직원들  모두가 각 지역별 가성비 좋은 맛집에 전문가가 됐습니다. 실제로 우리 직원들이 소개하는 식당에 실망한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정보를 국민들에게도 공유하고자 공사 자체적으로 ‘땅이야기, 맛이야기’라는 책을 발간했는데, 그 호응이 너무 폭발적이라 향후 몇 년간 추가로 출간했고 2022년에는 카페편을 발간하기도 했습니다.

 

그 중 제가 추천하고 싶은 맛집은 LX경기남부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매온당’입니다. 1999년부터 이어져 온 이 식당의 곰탕과 갈비탕의 진한 국물맛은 정말 일품입니다. 


식당 바깥의 가마솥에서 펄펄 끓여진 곰탕이 놋그릇에 담긴 후 한 번 더 데워져 나오는데요, 요즘같이 매서운 추운 날씨에 몸을 감싸는 뜨끈한 국물과 부드러운 한우고기까지 맛보시면 ‘아! 여기가 맛집이구나!’하고 무릎을 치실 것입니다. 

 

 

◇ 올해 주요 사업 및 추진방향은?


올해 LX경기남부의 주요 사업을 지적측량과 공간정보사업 두 가지로 나누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수익성 마케팅 보다는 공공성 마케팅에 주력하겠습니다. LX경기남부는 토지 활용의 누적된 경험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각 지자체와 기관에서 꼭 필요한 지적측량 절차가 누락되거나 지연되지 않고, 지역개발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지원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지적과 공간정보의 융·복합을 통해 가공한 지적측량 정보를 고도화시켜 국가 SOC사업 추진에 필요한 토지보상업무를 지원하는 등 관련 공공사업의 확산을 추진할 것입니다. 2024년에는 국·공유지 재산관리까지 지원영역을 넓혀 갈 예정으로, 이러한 공공사업의 확산은 행정 서비스의 고도화와 국가 공공재산 관리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둘째, LX플랫폼을 활용한 지자체의 행정정책 지원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최근 행정 빅데이터를 활용해 현상을 분석하고 문제점을 해결하는 디지털트윈 기술이 합리적 정책 의사결정의 근거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최근 ‘기후변화’ 및 ‘침수재난대비’, ‘산불예방’ 등과 같은 문제에 대해 LX플랫폼을 활용한 원인분석과 대응책 마련이 시범사업으로 추진돼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이러한 과학적인 안전대책 마련은 시민생활의 질을 높이고, 많은 공감을 얻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광명시, 시흥시, 화성시, 오산시 등과 2024년 사업추진이 예정 있으며, 국가 R&D사업과 연계해 문화산업개발, 기후변화 대응 등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지자체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 LX경기남부지역본부장으로서 앞으로의 포부는.


우리 공사에는 13개 지역본부가 있는데 그 중 경기남부지역본부의 사업규모가 가장 큽니다. 큰 변화의 시기에 경기남부지역본부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기쁘면서도 어깨가 무겁습니다.


우리 공사는 ‘스마트 사회를 선도하는 국토정보 플랫폼’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국토정보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디지털 정부구현’을 목표로 하는 정부의 정책 방향과도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LX경기남부는 LX의 비전을 이루어 가는데 가장 규모가 크고, 입지적인 유리함을 가지고 있는 본부입니다. 옛 어른들의 ‘덩치 값 한다’는 말씀처럼 부여된 역할과 임무에 실망시키지 않고 그 몫을 거뜬히 해내는 믿음직한 본부로 우뚝 서겠습니다.

 

◇ 끝으로 지역 주민께 드릴 말씀이 있다면? 


LX에 생소하신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우리 공사가 하는 일은 지역주민들의 일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국가사업의 시작점과 국민의 재산권 행사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지적측량일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저희 모든 직원은 정확한 조사‧측량을 통해 국가발전과 국민의 재산권 보호에 국가가 부여한 공공기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LX경기남부는 국토정보 플랫폼 전문기관으로서 경기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든든한 지원군이 되겠습니다. 지역사회에 늘 따뜻한 관심을 가지고,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신뢰를 쌓아가는 조직으로 지역민들에게 더욱 확고히 기억되고 싶습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오다경 기자 omotaa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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